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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국감, ‘미르재단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 공방
입력 2016.10.05 (13:06) 수정 2016.10.05 (19:14) 정치
5일(오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미르 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미르 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체결된 K타워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한 정황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집중 추궁했다.

특히, 야당은 지난 4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전 회의인 '연풍문 회의'부터 미르 재단 관계자가 참여한 것이 석연치 않다며 신생단체인 미르 재단이 국제적 사업에 공모 절차도 없이 선정된 이유를 캐물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타워 프로젝트 관련 회의는 청와대 연풍문에서 두 차례, 코오롱 본사에서 한 차례, LH공사 서울본부에서 한 차례 등 모두 4차례 열렸다"며, 선병수 LH 해외사업처장에게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 제2차 연풍문 회의를 주재할 때 K타워 프로젝트에 미르 재단이 참여할 거라고 말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선 처장은 "1차 회의 때 K타워 프로젝트가 거론됐고, LH가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2차 회의에서는 참여하겠다고 보고드린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미르 재단을 사업자로 넣으라고 지시한 게 청와대냐"라고 따지자,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은 "우리 스스로 넣었다. 회의에서 미르 재단 관계자를 만났고, 한류 문화 촉진을 위해 설립된 재단이라길래 필요해서 넣은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곧이어 주 의원은 "미르 재단은 문화예술진흥법상 등록도 안 된 단체다. 청와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면 회의에서 거론될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나 정부가 깊이 개입했다는 걸 삼척동자도 알 만한 문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박상우 LH공사 사장은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주체로 적시된 데 대해 '번역 실수'라고 해명했다.

임종성 더민주 의원은 질의에서 "MOU 내용을 보면 '(K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주체는 16개 대기업이 공동 설립한 미르재단이 될 것임'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그 경위를 물었다. 이에 박 사장은 "(MOU) 영문 원본에는 'one of organization(단체 중 하나)'이라고 돼 있는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사장은 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지에 집을 짓고 하는 건 전문인데 문화·한류에 대해선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청와대의 언질을 미리 받았느냐는 질의에는 "절대 없다"고 부인했다.

야당의 계속된 공세에 새누리당은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정종섭 새누리당 의원은 "실익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야당 위원들을 비판했고, 김현아 의원은 "(오늘은) 초기에 민감한 이슈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저희가 준비한 이슈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같은 질문을 여러 분이 하시는데 LH공사의 도시재생사업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 국토위 국감, ‘미르재단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 공방
    • 입력 2016-10-05 13:06:07
    • 수정2016-10-05 19:14:36
    정치
5일(오늘)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상대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미르 재단의 'K타워 프로젝트' 특혜 의혹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은 미르 재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 당시, 체결된 K타워 프로젝트에 초기부터 참여한 정황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집중 추궁했다.

특히, 야당은 지난 4월 청와대에서 열린 사전 회의인 '연풍문 회의'부터 미르 재단 관계자가 참여한 것이 석연치 않다며 신생단체인 미르 재단이 국제적 사업에 공모 절차도 없이 선정된 이유를 캐물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타워 프로젝트 관련 회의는 청와대 연풍문에서 두 차례, 코오롱 본사에서 한 차례, LH공사 서울본부에서 한 차례 등 모두 4차례 열렸다"며, 선병수 LH 해외사업처장에게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이 제2차 연풍문 회의를 주재할 때 K타워 프로젝트에 미르 재단이 참여할 거라고 말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선 처장은 "1차 회의 때 K타워 프로젝트가 거론됐고, LH가 참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2차 회의에서는 참여하겠다고 보고드린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미르 재단을 사업자로 넣으라고 지시한 게 청와대냐"라고 따지자,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은 "우리 스스로 넣었다. 회의에서 미르 재단 관계자를 만났고, 한류 문화 촉진을 위해 설립된 재단이라길래 필요해서 넣은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곧이어 주 의원은 "미르 재단은 문화예술진흥법상 등록도 안 된 단체다. 청와대의 관심사가 아니었다면 회의에서 거론될 수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청와대나 정부가 깊이 개입했다는 걸 삼척동자도 알 만한 문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박상우 LH공사 사장은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주체로 적시된 데 대해 '번역 실수'라고 해명했다.

임종성 더민주 의원은 질의에서 "MOU 내용을 보면 '(K타워 프로젝트의) 주요 주체는 16개 대기업이 공동 설립한 미르재단이 될 것임'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그 경위를 물었다. 이에 박 사장은 "(MOU) 영문 원본에는 'one of organization(단체 중 하나)'이라고 돼 있는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사장은 또 미르재단이 K타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부지에 집을 짓고 하는 건 전문인데 문화·한류에 대해선 전문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K타워 프로젝트에 대해 청와대의 언질을 미리 받았느냐는 질의에는 "절대 없다"고 부인했다.

야당의 계속된 공세에 새누리당은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방어에 나서기도 했다.

정종섭 새누리당 의원은 "실익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야당 위원들을 비판했고, 김현아 의원은 "(오늘은) 초기에 민감한 이슈 때문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저희가 준비한 이슈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같은 질문을 여러 분이 하시는데 LH공사의 도시재생사업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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