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록적 강풍·폭우…관광객 불편도 계속

입력 2016.10.05 (16:08) 수정 2016.10.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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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제주도에 태풍이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항에서 선원 한 명이 실종됐고,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로 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제주를 빠져 나가던 오늘 아침 7시쯤, 제주항 제2부두 바다에서 선장 42살 송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태풍에 배가 괜찮은지 살피러 어선 사이를 건너다 바다로 떨어진 겁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선원들이 사람 빠졌다고, 구해달라고 (해서 구조대가) 왔었는데 (물살이 세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주지역 관측사상 역대 세번째로 강한 초속 56.5m의 강풍은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틀이 완전히 무너지고, 집안은 유리 파편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맞은편 주차타워 샌드위치패널 외벽이 강풍에 날아와 유리창을 덮친 겁니다.

<녹취> 정순랑(제주시 연동) : "큰 굉음이 굉장히 크게 나서 밖에 나와서, 거실로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돼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날아온 거 같아요. 우리 집 덮치면서 떨어지면서 밑에 주차장 차 5대가 다 (부서졌고요.)"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강풍에 고층 크레인이 꺾여 인근 주민 8명이 대피했고, 서귀포시 하예포구에서는 정박중인 5.7톤급 어선이 뒤집혀 해경이 안전 조처에 나섰습니다.

넙치 양식장 지붕이 파손되는 등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만 90건이 넘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지역 5만 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는데, 2만 가구에서 복구가 늦어져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9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기 전까지 모두 25편이 결항돼 6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여객선도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어, 관광객 불편은 오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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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기록적 강풍·폭우…관광객 불편도 계속
    • 입력 2016-10-05 16:11:05
    • 수정2016-10-05 17:07:18
    사사건건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제주도에 태풍이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항에서 선원 한 명이 실종됐고,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로 시설 피해도 컸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이 제주를 빠져 나가던 오늘 아침 7시쯤, 제주항 제2부두 바다에서 선장 42살 송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태풍에 배가 괜찮은지 살피러 어선 사이를 건너다 바다로 떨어진 겁니다.

<녹취> 사고 목격자 : "선원들이 사람 빠졌다고, 구해달라고 (해서 구조대가) 왔었는데 (물살이 세서) 들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주지역 관측사상 역대 세번째로 강한 초속 56.5m의 강풍은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틀이 완전히 무너지고, 집안은 유리 파편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맞은편 주차타워 샌드위치패널 외벽이 강풍에 날아와 유리창을 덮친 겁니다.

<녹취> 정순랑(제주시 연동) : "큰 굉음이 굉장히 크게 나서 밖에 나와서, 거실로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돼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날아온 거 같아요. 우리 집 덮치면서 떨어지면서 밑에 주차장 차 5대가 다 (부서졌고요.)"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강풍에 고층 크레인이 꺾여 인근 주민 8명이 대피했고, 서귀포시 하예포구에서는 정박중인 5.7톤급 어선이 뒤집혀 해경이 안전 조처에 나섰습니다.

넙치 양식장 지붕이 파손되는 등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만 90건이 넘습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지역 5만 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는데, 2만 가구에서 복구가 늦어져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오전 9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기 전까지 모두 25편이 결항돼 6천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여객선도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어, 관광객 불편은 오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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