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천 범람에 가로수 뽑히고 곳곳 시설물 파손

입력 2016.10.05 (17:07) 수정 2016.10.0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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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는 밤 사이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56.5m에 이르는 강풍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차된 차량들이 휩쓸리고 가로수가 뿌리 째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하천변, 차들이 한 데 뒤엉켜 폐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아예 다른 차 위로 올라탄 차량도 있습니다.

새벽에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40여대가 한꺼번에 휩쓸렸습니다.

<인터뷰> 박화성(인근 주민) : "설마 이렇게까지 될까했는데 나와서 보니까 진짜 어이가 없네요."

비슷한 시각, 인근의 또다른 하천도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한 때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원일(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 : "대피 장소는 우리 사무실로 오라고는 했는데 아직은 준비 중인 것 같아요."

밤 사이 순간최대풍속은 초당 56.6m, 국내관측 이래 4번 째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 째 뽑히고, 컨테이너는 아예 도로에 통째로 뒤집어지는 등. 3백여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가에서는 강풍에 주차타워 외벽이 맞은편 아파트 베란다로 날아와 창틀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순랑(피해 주민) : "큰 굉음이, 굉장히 크게 나서 거실로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돼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심장이 떨리는데..."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도로 한가운데로 쓰러지는가 하면,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건물 지붕이 바람에 뒤집혀 복도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속출해 도내 5만2천여가구에서 밤새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 가운데 만 2천여가구는 아직도 복구작업 중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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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하천 범람에 가로수 뽑히고 곳곳 시설물 파손
    • 입력 2016-10-05 17:09:25
    • 수정2016-10-05 17: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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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는 밤 사이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56.5m에 이르는 강풍이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주차된 차량들이 휩쓸리고 가로수가 뿌리 째 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하천변, 차들이 한 데 뒤엉켜 폐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아예 다른 차 위로 올라탄 차량도 있습니다.

새벽에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변에 주차된 차량 40여대가 한꺼번에 휩쓸렸습니다.

<인터뷰> 박화성(인근 주민) : "설마 이렇게까지 될까했는데 나와서 보니까 진짜 어이가 없네요."

비슷한 시각, 인근의 또다른 하천도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한 때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원일(동문재래시장 상인회장) : "대피 장소는 우리 사무실로 오라고는 했는데 아직은 준비 중인 것 같아요."

밤 사이 순간최대풍속은 초당 56.6m, 국내관측 이래 4번 째로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 째 뽑히고, 컨테이너는 아예 도로에 통째로 뒤집어지는 등. 3백여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가에서는 강풍에 주차타워 외벽이 맞은편 아파트 베란다로 날아와 창틀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순랑(피해 주민) : "큰 굉음이, 굉장히 크게 나서 거실로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돼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심장이 떨리는데..."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도로 한가운데로 쓰러지는가 하면, 제주시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건물 지붕이 바람에 뒤집혀 복도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정전 피해도 속출해 도내 5만2천여가구에서 밤새 전기 공급이 끊겼고, 이 가운데 만 2천여가구는 아직도 복구작업 중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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