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유튜버의 장난?…“이건 범죄다”

입력 2016.10.05 (21:00) 수정 2016.10.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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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영 앵커 > 최근 한 TV리포터가 모델 킴 카다시안의 엉덩이에 입맞춤을 시도하고, 또다른 모델 지지 하디드를 뒤에서 껴안다 얻어맞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범죄 수준의 이런 행동을 장난으로 볼 수 있는 걸까요? 이른바 '장난 동영상'의 문제점, 조지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엉덩이에 입을 맞추려 하는 행위 등은 봐줘서는 안될 엄연한 범죄행위 아닙니까?

○조지현 기자 > 논란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TV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입니다. 최근 킴 카다시안과 모델 지지 하디드에게 한 행동을 놓고 성범죄라며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본인은 이렇게 해명합니다. 이런 행동은 "내 방식의 오락이고, 내 방식의 특종"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성범죄는 기본적으로 성폭행을 뜻하는데 자신은 누군가를 성폭행한 적은 없다며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미란다 커에 키스 시도하는 세디우크미란다 커에 키스 시도하는 세디우크


칸 영화제에서 여배우 치마 속으로 들어가려던 세디우크칸 영화제에서 여배우 치마 속으로 들어가려던 세디우크

세디우크는 지난해에도 미란다 커의 뒤에서 기습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요. 2년 전에는 영화 시사회장에서 브래드 피트의 뺨을 때렸다가 이틀간 구류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칸 영화제에서는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의 드레스 치마 속으로 들어가는 등 할리우드 스타를 대상으로 기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디우크는 자신의 이런 기행을 하는 것이 "주목받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관심을 많이 끌수록"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더 다양한 길이 열린다는 겁니다.

■윤수영 앵커 > 소위 말하는 심각한 관심병에 걸린 사람이네요. 요즘, 유튜브 등에 장난 동영상을 올려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조지현 기자 > 몇년 전부터 남에게 장난을 쳐서 놀라게 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유튜버들이 늘었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프랭크스터,prankster'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는 장난치는 사람 정도 되겠죠. 장난 동영상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유명 프랭크스터(prankster) 중 한 사람인 로만 앳우드는 연간 수입만 250만 달러, 우리돈 27억원을 법니다.

   '내 아이를 폭파하는 장난' 영상(출처:로만 앳우드 유튜브)

로만 앳우드는 '내 아이를 폭파하는 장난’이라는 영상으로 유명한데요. 오토바이에 아들인 척 인형을 태우고는 아내가 다가오자 오토바이가 갑자기 움직이고 급기야 폭발하는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장난이라기에는 끔찍하죠. 하지만 3천600만명 넘게 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윤수영 앵커 > 저런 영상을 장난이라고 올리고, 큰돈을 버는 것이 씁쓸하네요.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까 걱정도 됩니다.

○조지현 기자 > 네, 장난을 치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경우도 있는데요.

   헤어드라이기에 파우더 넣어뒀다 불(출처:유튜브)

한때 헤어드라이기 안에 베이비파우더를 넣어 두는 장난 동영상이 유행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헤어드라이기를 작동시키자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남편의 장난으로 아내가 목숨을 잃을 뻔 한거죠.

   자살폭탄벨트 택시기사에 승객 반응?(출처:유튜브)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영상제작자는 자살폭탄벨트를 하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말에 승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주는 몰래카메라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자살폭탄벨트를 터뜨리겠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말에 한 승객은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영상을 만든 제작자는 사우디 청년들에게 극단주의 테러의 위험성을 알리려고 만들었다고 했지만 지나치게 위험하다며 제작자를 처벌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 실제 처벌받는 경우도 있죠?

○조지현 기자 > 네, 장난이라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인데요.

   미술관 그림 훔치는 장난 영상(출처:유튜브)

영국에서는 최근 미술관에서 그림을 훔치는 장난 영상을 찍은 20대 4명에게 20주,약 5달 가량의 징역형이선고됐습니다.

호주에서는 차를 타고 가면서 길거리에 총을 쏘고 엘리베이터에 폭탄가방을 던지는 시늉을 하는 장난 동영상을 찍은 10대 형제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장난은 아닌거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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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유튜버의 장난?…“이건 범죄다”
    • 입력 2016-10-05 21:00:17
    • 수정2016-10-05 21:00:57
    국제


■윤수영 앵커 > 최근 한 TV리포터가 모델 킴 카다시안의 엉덩이에 입맞춤을 시도하고, 또다른 모델 지지 하디드를 뒤에서 껴안다 얻어맞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범죄 수준의 이런 행동을 장난으로 볼 수 있는 걸까요? 이른바 '장난 동영상'의 문제점, 조지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엉덩이에 입을 맞추려 하는 행위 등은 봐줘서는 안될 엄연한 범죄행위 아닙니까?

○조지현 기자 > 논란의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TV리포터 비탈리 세디우크입니다. 최근 킴 카다시안과 모델 지지 하디드에게 한 행동을 놓고 성범죄라며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본인은 이렇게 해명합니다. 이런 행동은 "내 방식의 오락이고, 내 방식의 특종"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성범죄는 기본적으로 성폭행을 뜻하는데 자신은 누군가를 성폭행한 적은 없다며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미란다 커에 키스 시도하는 세디우크

칸 영화제에서 여배우 치마 속으로 들어가려던 세디우크
세디우크는 지난해에도 미란다 커의 뒤에서 기습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요. 2년 전에는 영화 시사회장에서 브래드 피트의 뺨을 때렸다가 이틀간 구류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칸 영화제에서는 배우 아메리카 페레라의 드레스 치마 속으로 들어가는 등 할리우드 스타를 대상으로 기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디우크는 자신의 이런 기행을 하는 것이 "주목받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관심을 많이 끌수록"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더 다양한 길이 열린다는 겁니다.

■윤수영 앵커 > 소위 말하는 심각한 관심병에 걸린 사람이네요. 요즘, 유튜브 등에 장난 동영상을 올려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조지현 기자 > 몇년 전부터 남에게 장난을 쳐서 놀라게 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유튜버들이 늘었는데요. 이런 사람들을 '프랭크스터,prankster'라고 부릅니다. 우리말로는 장난치는 사람 정도 되겠죠. 장난 동영상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유명 프랭크스터(prankster) 중 한 사람인 로만 앳우드는 연간 수입만 250만 달러, 우리돈 27억원을 법니다.

   '내 아이를 폭파하는 장난' 영상(출처:로만 앳우드 유튜브)

로만 앳우드는 '내 아이를 폭파하는 장난’이라는 영상으로 유명한데요. 오토바이에 아들인 척 인형을 태우고는 아내가 다가오자 오토바이가 갑자기 움직이고 급기야 폭발하는 상황을 연출한 겁니다. 장난이라기에는 끔찍하죠. 하지만 3천600만명 넘게 볼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윤수영 앵커 > 저런 영상을 장난이라고 올리고, 큰돈을 버는 것이 씁쓸하네요. 자칫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까 걱정도 됩니다.

○조지현 기자 > 네, 장난을 치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경우도 있는데요.

   헤어드라이기에 파우더 넣어뒀다 불(출처:유튜브)

한때 헤어드라이기 안에 베이비파우더를 넣어 두는 장난 동영상이 유행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헤어드라이기를 작동시키자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남편의 장난으로 아내가 목숨을 잃을 뻔 한거죠.

   자살폭탄벨트 택시기사에 승객 반응?(출처:유튜브)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영상제작자는 자살폭탄벨트를 하고 있다는 택시기사의 말에 승객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주는 몰래카메라 영상을 만들었는데요. 자살폭탄벨트를 터뜨리겠다는 택시 운전기사의 말에 한 승객은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이 영상을 만든 제작자는 사우디 청년들에게 극단주의 테러의 위험성을 알리려고 만들었다고 했지만 지나치게 위험하다며 제작자를 처벌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윤수영 앵커 > 실제 처벌받는 경우도 있죠?

○조지현 기자 > 네, 장난이라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인데요.

   미술관 그림 훔치는 장난 영상(출처:유튜브)

영국에서는 최근 미술관에서 그림을 훔치는 장난 영상을 찍은 20대 4명에게 20주,약 5달 가량의 징역형이선고됐습니다.

호주에서는 차를 타고 가면서 길거리에 총을 쏘고 엘리베이터에 폭탄가방을 던지는 시늉을 하는 장난 동영상을 찍은 10대 형제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장난은 아닌거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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