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층 잇단 이탈…체제 동요 본격화?

입력 2016.10.05 (21:31) 수정 2016.10.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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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주영 공사의 망명 이후, 김정은이 강력한 내부 단속 명령을 내렸지만 북한 고위인사의 탈북 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 때문에 북한 엘리트층의 망명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체제 선전에 앞장섰던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을 결행했던 지난 7월, 러시아에서도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 2명이 탈북했습니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을 느꼈다는 이들 북한 외교관들의 한결같은 망명 동기는 현재 북한 엘리트층의 자포자기적 심리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망명 뒤 불과 두달여만에 이번에는 김정은의 건강을 관리하는 보건성 고위 간부가 그것도 북한 외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베이징에서 보란 듯 망명했습니다.

태영호 공사 망명 이후 감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어서 이미 북한 엘리트 층 전반의 동요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고위층의 탈북은 북한체제에 심각한 뿌리를 흔든다는 차원에서 김정은 체제의 미래가 어둡다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탈북을 권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기업 훙샹 단속 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가 배가될 경우 북한 엘리트 층의 탈북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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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위층 잇단 이탈…체제 동요 본격화?
    • 입력 2016-10-05 21:31:45
    • 수정2016-10-05 2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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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주영 공사의 망명 이후, 김정은이 강력한 내부 단속 명령을 내렸지만 북한 고위인사의 탈북 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 때문에 북한 엘리트층의 망명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체제 선전에 앞장섰던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을 결행했던 지난 7월, 러시아에서도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 2명이 탈북했습니다.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을 느꼈다는 이들 북한 외교관들의 한결같은 망명 동기는 현재 북한 엘리트층의 자포자기적 심리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망명 뒤 불과 두달여만에 이번에는 김정은의 건강을 관리하는 보건성 고위 간부가 그것도 북한 외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베이징에서 보란 듯 망명했습니다. 태영호 공사 망명 이후 감시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일어난 사건이어서 이미 북한 엘리트 층 전반의 동요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낳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고위층의 탈북은 북한체제에 심각한 뿌리를 흔든다는 차원에서 김정은 체제의 미래가 어둡다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탈북을 권유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기업 훙샹 단속 등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가 배가될 경우 북한 엘리트 층의 탈북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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