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56.5m…‘기록적인 강풍’ 제주 강타

입력 2016.10.0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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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드리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밑동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가로등도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공중전화 부스가 쓰러져 도로 위에 나뒹구는가 하면, 공사장 울타리는 무너져 종잇장처럼 위태롭게 휘청거립니다.

<녹취> 주민 : "바람이 너무 심해서 3시쯤 일어났어요. 보니까 바람이 엄청 불고 있더라고요."

태풍이 제주를 관통하는 동안 제주 서부 고산 지역엔 최대순간풍속 초속 56.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습니다.

2003년 '매미'와 2002년 '루사'에 이어,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역대 4번째로 강한 바람입니다.

<녹취> 주민 :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심장이 떨리는데, 매미 때도 물만 들어왔지, 유리창 깨지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대형 입간판도 휘몰아치는 바람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습니다.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제주 곳곳에서 정전이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이근옥(서귀포시 하원동) : "한 시간 동안 (정전)됐는데, 저희 집이 오늘 제사였는데, 제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해서 대강 왔습니다."

바다엔 사람 키를 족히 넘는 세찬 파도가 몰아치며 선박 15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에 대비해 미리 밧줄로 묶어뒀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기록적인 강풍은 밤새 제주 온섬을 할퀴고 갔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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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 56.5m…‘기록적인 강풍’ 제주 강타
    • 입력 2016-10-05 21:33:58
    사회
 아름드리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밑동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거센 비바람에 가로등도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공중전화 부스가 쓰러져 도로 위에 나뒹구는가 하면, 공사장 울타리는 무너져 종잇장처럼 위태롭게 휘청거립니다.

<녹취> 주민 : "바람이 너무 심해서 3시쯤 일어났어요. 보니까 바람이 엄청 불고 있더라고요."

태풍이 제주를 관통하는 동안 제주 서부 고산 지역엔 최대순간풍속 초속 56.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습니다.

2003년 '매미'와 2002년 '루사'에 이어, 국내 기상 관측 사상 역대 4번째로 강한 바람입니다.

<녹취> 주민 :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심장이 떨리는데, 매미 때도 물만 들어왔지, 유리창 깨지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거든요."

대형 입간판도 휘몰아치는 바람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습니다.

부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쳐 제주 곳곳에서 정전이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이근옥(서귀포시 하원동) : "한 시간 동안 (정전)됐는데, 저희 집이 오늘 제사였는데, 제사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해서 대강 왔습니다."

바다엔 사람 키를 족히 넘는 세찬 파도가 몰아치며 선박 15척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에 대비해 미리 밧줄로 묶어뒀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기록적인 강풍은 밤새 제주 온섬을 할퀴고 갔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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