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는 스포츠] ‘최고의 영광’ 영구 결번의 세계

입력 2016.10.05 (21:53) 수정 2016.10.0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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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메이저리그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를 기리기 위해 마이애미 구단이 그의 등번호 16번을 영구결번시켰죠

등번호가 곧 선수를 의미하기때문에 프로스포츠에서 최고의 영광으로 손꼽히는 영구결번의 세계를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이저리그 영구결번의 시초는 2130경기 연속 출장의 대기록에 빛나는 영원한 양키스맨 루 게릭입니다.

희귀병을 진단받은 루게릭을 위해 양키스는 1939년 성대한 은퇴식을 열고, 4번을 불멸의 숫자로 남겼습니다.

<녹취> 루게릭(美 뉴욕 양키스 선수/1939년) : "오늘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스타 웨인 그레츠키의 99번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NHL의 모든 구단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도 마찬가지지만, 로빈슨의 데뷔날짜이자 영구결번 지정일인 4월 15일만큼은 거꾸로 모든 선수들이 등번호 42번을 달고 뜁니다.

구단과 팬이 원한다고 해서,무조건 영구결번을 지정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001년 마라도나의 10번을 영구결번 시키려했지만,23명의 국가대표 등번호는 건드릴 수 없다는 피파의 반대에 막혔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오히려 영구 결번을 풀려다 번복된 일도 있었습니다.

기아구단이 선동열의 18번을 거물 신인 김진우에게 부여했다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철회했을 정도로,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의미와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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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5 21:56:53
    • 수정2016-10-05 2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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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보트 사고로 세상을 떠난 메이저리그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를 기리기 위해 마이애미 구단이 그의 등번호 16번을 영구결번시켰죠

등번호가 곧 선수를 의미하기때문에 프로스포츠에서 최고의 영광으로 손꼽히는 영구결번의 세계를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이저리그 영구결번의 시초는 2130경기 연속 출장의 대기록에 빛나는 영원한 양키스맨 루 게릭입니다.

희귀병을 진단받은 루게릭을 위해 양키스는 1939년 성대한 은퇴식을 열고, 4번을 불멸의 숫자로 남겼습니다.

<녹취> 루게릭(美 뉴욕 양키스 선수/1939년) : "오늘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스타 웨인 그레츠키의 99번은 소속팀뿐만 아니라, NHL의 모든 구단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42번도 마찬가지지만, 로빈슨의 데뷔날짜이자 영구결번 지정일인 4월 15일만큼은 거꾸로 모든 선수들이 등번호 42번을 달고 뜁니다.

구단과 팬이 원한다고 해서,무조건 영구결번을 지정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001년 마라도나의 10번을 영구결번 시키려했지만,23명의 국가대표 등번호는 건드릴 수 없다는 피파의 반대에 막혔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오히려 영구 결번을 풀려다 번복된 일도 있었습니다.

기아구단이 선동열의 18번을 거물 신인 김진우에게 부여했다가 팬들의 비난을 받고 철회했을 정도로, 등번호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의미와 상징성을 띠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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