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제약업체 연구센터 잇단 유치…과제는?

입력 2016.10.07 (07:39) 수정 2016.10.07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인천 송도에 연구 센터를 열었습니다.

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국내업계 기술력이 복제품 생산에서 신약 개발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첨단 연구실에서 세포를 배양하고 약 성분을 추출합니다.

350년 전통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업체, 독일 머크의 연구 개발센터가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머크의 설비를 구입해 쓰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에게 장비 교육과 기술 자문을 해주게 됩니다.

<인터뷰> 우딧 바트라(머크 생명과학사업부 최고경영자) : "한국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교육과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GE헬스케어도 오는 25일 송도에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열고 2020년까지 2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처음으로 한국에 연구센터를 연 만큼 기술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홍성용(GE헬스케어 아세안·한국 총괄) : "대기업 뿐만 아니라 신생 바이오 벤처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은 지난 5년간 매년 성장률 9%로 급성장했지만, 아직까지 기술력은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규(박사/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제 혜택을 포함해서 R&D 비용을 쓸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게 (필요합니다)."

바이오 산업의 2020년 시장 규모는 309조 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두 배가 넘는 신산업인 만큼 긴 안목으로 신약 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외 제약업체 연구센터 잇단 유치…과제는?
    • 입력 2016-10-07 07:42:09
    • 수정2016-10-07 08:32:03
    뉴스광장
<앵커 멘트>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인천 송도에 연구 센터를 열었습니다.

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국내업계 기술력이 복제품 생산에서 신약 개발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첨단 연구실에서 세포를 배양하고 약 성분을 추출합니다.

350년 전통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제약업체, 독일 머크의 연구 개발센터가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습니다.

머크의 설비를 구입해 쓰는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에게 장비 교육과 기술 자문을 해주게 됩니다.

<인터뷰> 우딧 바트라(머크 생명과학사업부 최고경영자) : "한국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교육과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GE헬스케어도 오는 25일 송도에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열고 2020년까지 2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처음으로 한국에 연구센터를 연 만큼 기술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홍성용(GE헬스케어 아세안·한국 총괄) : "대기업 뿐만 아니라 신생 바이오 벤처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은 지난 5년간 매년 성장률 9%로 급성장했지만, 아직까지 기술력은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복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규(박사/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제 혜택을 포함해서 R&D 비용을 쓸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만들어 주는게 (필요합니다)."

바이오 산업의 2020년 시장 규모는 309조 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두 배가 넘는 신산업인 만큼 긴 안목으로 신약 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