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 시카고 컵스…‘염소의 저주 깨질까’

입력 2016.10.09 (13:41) 수정 2016.10.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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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나고픈 시카고 컵스가 '짝수해 최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연승을 거뒀다.

컵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 1-0 승리에 이어 5전 3승제의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챙긴 컵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2012년,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짝수해 우승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 시즌 조기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다.

카일 헨드릭스(컵스)와 제프 사마자(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의외로 두 투수가 모두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사마자는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 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로 조기 강판당했다.

헨드릭스 역시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헨드릭스는 4회초 2사에서 앙헬 파간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당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컵스는 두 번째 투수 트래비스 우드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갑작스러운 마운드 공백을 잘 메워줬다.

우드는 4회말 솔로홈런까지 터트리며 투타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구원 투수가 홈런을 날린 것은 1924년 뉴욕 자이언츠의 로지 라이언이 워싱턴 세내터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기록한 이후 무려 92년 만이다.

컵스는 선발 헨드릭스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투수들이 3타점을 합작했다.

컵스는 1회말 2사 2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회말 2루타와 볼넷, 안타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헨드릭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적시타까지 터져 1점을 추가했다.

0-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조 패닉과 그레고르 블랑코의 2루타 두 방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컵스는 4회말 헨드릭스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우드의 솔로포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2연패의 위기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대타로 내세우는 초강수에도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범가너는 5회초 1사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3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브라이언트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투수가 대타로 나온 것은 2012년 호머 베일리 이후 처음이다.

짜릿한 2연승을 기록한 컵스는 이제 남은 3번의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두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달성한다.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도 71년 전인 1945년이었다.

컵스는 당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염소와 함께 쫓겨난 빌리 시아니스라는 팬이 "앞으로 다신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뒤 지독한 '염소의 저주'에 시달렸다.

올해 103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100승을 넘긴 컵스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염소의 저주'를 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컵스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AT&T 파크를 방문해 3차전을 치른다.

컵스는 3차전 선발로 제이크 아리에타(18승 8패, 평균자책 3.10)를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 시즌 최고의 에이스인 범가너(15승 9패 평균자책 2.67)를 앞세워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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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09 13:41:02
    • 수정2016-10-09 1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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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저주'에서 벗어나고픈 시카고 컵스가 '짝수해 최강'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연승을 거뒀다.

컵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 1-0 승리에 이어 5전 3승제의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챙긴 컵스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2012년,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짝수해 우승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는 2연패를 당하며 포스트 시즌 조기 탈락의 위기에 내몰렸다.

카일 헨드릭스(컵스)와 제프 사마자(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의외로 두 투수가 모두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

사마자는 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4실점 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로 조기 강판당했다.

헨드릭스 역시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헨드릭스는 4회초 2사에서 앙헬 파간의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당한 뒤 마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컵스는 두 번째 투수 트래비스 우드가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갑작스러운 마운드 공백을 잘 메워줬다.

우드는 4회말 솔로홈런까지 터트리며 투타에서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구원 투수가 홈런을 날린 것은 1924년 뉴욕 자이언츠의 로지 라이언이 워싱턴 세내터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기록한 이후 무려 92년 만이다.

컵스는 선발 헨드릭스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투수들이 3타점을 합작했다.

컵스는 1회말 2사 2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회말 2루타와 볼넷, 안타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헨드릭스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적시타까지 터져 1점을 추가했다.

0-4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3회초 조 패닉과 그레고르 블랑코의 2루타 두 방으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컵스는 4회말 헨드릭스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은 우드의 솔로포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2연패의 위기에 몰린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대타로 내세우는 초강수에도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범가너는 5회초 1사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3루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브라이언트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투수가 대타로 나온 것은 2012년 호머 베일리 이후 처음이다.

짜릿한 2연승을 기록한 컵스는 이제 남은 3번의 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두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달성한다.

컵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108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도 71년 전인 1945년이었다.

컵스는 당시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에서 염소와 함께 쫓겨난 빌리 시아니스라는 팬이 "앞으로 다신 이곳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뒤 지독한 '염소의 저주'에 시달렸다.

올해 103승을 거둬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100승을 넘긴 컵스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염소의 저주'를 깰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컵스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1일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AT&T 파크를 방문해 3차전을 치른다.

컵스는 3차전 선발로 제이크 아리에타(18승 8패, 평균자책 3.10)를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포스트 시즌 최고의 에이스인 범가너(15승 9패 평균자책 2.67)를 앞세워 벼랑 끝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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