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장례식장 폭격…150여 명 사망

입력 2016.10.10 (06:10) 수정 2016.10.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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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전중인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이 반군 측 가족의 장례식장을 공습해 민간인 등 15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우디를 지원해온 미국마저 강력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이 지난 8일 예멘 수도 사나의 한 마을회관을 폭격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당시 후티 반군 정부 내무장관 아버지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고 조문객이 몰려 피해가 컸습니다.

CNN 방송은 최소 15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500명이 넘습니다.

<녹취> 하무드 나지(희생자 가족) :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당했습니다. 여기에 조문하러 왔을 뿐입니다."

후티 반군 측은 이 공습은 '학살'이라며 국제 사회의 침묵은 학살자들에게 총알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해 온 미국 정부마저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미국과 사우디의 안보협력은 백지수표가 아니라며, 아랍동맹군에 대한 지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습 직후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인한 사우디는 미국과 공동으로 폭격을 조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전이 계속돼온 예멘에서 사우디 주도 아랍동맹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공격해 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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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예멘 장례식장 폭격…150여 명 사망
    • 입력 2016-10-10 06:11:50
    • 수정2016-10-10 10: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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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전중인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이 반군 측 가족의 장례식장을 공습해 민간인 등 150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우디를 지원해온 미국마저 강력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이 지난 8일 예멘 수도 사나의 한 마을회관을 폭격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당시 후티 반군 정부 내무장관 아버지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고 조문객이 몰려 피해가 컸습니다. CNN 방송은 최소 15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500명이 넘습니다. <녹취> 하무드 나지(희생자 가족) : "제 아버지와 형제들이 당했습니다. 여기에 조문하러 왔을 뿐입니다." 후티 반군 측은 이 공습은 '학살'이라며 국제 사회의 침묵은 학살자들에게 총알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해 온 미국 정부마저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미국과 사우디의 안보협력은 백지수표가 아니라며, 아랍동맹군에 대한 지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습 직후 자신들의 소행임을 부인한 사우디는 미국과 공동으로 폭격을 조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내전이 계속돼온 예멘에서 사우디 주도 아랍동맹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을 공격해 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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