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수시 변경…훈련 공개 꺼리는 이란팀

입력 2016.10.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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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극도로 전력 노출을 꺼리는 모습이다.

이란은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는 경기인 점을 이용해 수시로 장소와 시간을 바꿔가며 자신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 훈련은 어느 정도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대 축구협회에 공지되고, 언론의 취재도 허용한다.

비공개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조를 요청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

한국 대표팀이 10일 끝난 1시간 30분가량의 훈련에서 시작 15분여 동안은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9일 훈련 시간과 장소는 아예 공지하지 않았다. 이란축구협회에 문의했지만,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물론, 답은 없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에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공식적인 훈련이 있다.

이란 대표팀은 훈련 시간을 애초 이날 오전으로 잡았다.

그러나 훈련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한국 대표팀 측에 알려왔다. 장소도 자신들의 숙소 근처에 있는 경기장이라고 했다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알려주지 않았다. 원하면 알아서 찾아보라는 식이다.

이란 대표팀의 이런 행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테헤란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항상 그렇다고 한다.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가 혹시나 전력이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데 극도로 민감한 까닭이다.

상대가 자신들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한국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란은 그리고는 공식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이 원하지 않는 현지시간 10일 낮 12시 30분으로 잡았다.

우리 대표팀이 "선수들 점심시간이어서 부담스럽다"며 변경을 요구했다. 검토해 보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받아주지 않았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이란이 훈련 장소와 시간을 바꾸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런 것마저도 적응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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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장소 수시 변경…훈련 공개 꺼리는 이란팀
    • 입력 2016-10-10 07:10:53
    연합뉴스
한국과 2018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극도로 전력 노출을 꺼리는 모습이다.

이란은 자신의 나라에서 열리는 경기인 점을 이용해 수시로 장소와 시간을 바꿔가며 자신들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표팀 훈련은 어느 정도 외부에 공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대 축구협회에 공지되고, 언론의 취재도 허용한다.

비공개가 필요한 경우에는 협조를 요청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

한국 대표팀이 10일 끝난 1시간 30분가량의 훈련에서 시작 15분여 동안은 공개하고, 나머지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란 대표팀은 그렇지 않았다.

지난 9일 훈련 시간과 장소는 아예 공지하지 않았다. 이란축구협회에 문의했지만, "알아보겠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물론, 답은 없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에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공식적인 훈련이 있다.

이란 대표팀은 훈련 시간을 애초 이날 오전으로 잡았다.

그러나 훈련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한국 대표팀 측에 알려왔다. 장소도 자신들의 숙소 근처에 있는 경기장이라고 했다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알려주지 않았다. 원하면 알아서 찾아보라는 식이다.

이란 대표팀의 이런 행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 테헤란에서 경기가 있을 때마다 항상 그렇다고 한다.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가 혹시나 전력이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데 극도로 민감한 까닭이다.

상대가 자신들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한국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란은 그리고는 공식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이 원하지 않는 현지시간 10일 낮 12시 30분으로 잡았다.

우리 대표팀이 "선수들 점심시간이어서 부담스럽다"며 변경을 요구했다. 검토해 보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받아주지 않았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이란이 훈련 장소와 시간을 바꾸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이런 것마저도 적응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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