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향진 청장 “물대포 지휘 문제 없었다”…유족 “협의 안 해”

입력 2016.10.10 (07:13) 수정 2016.10.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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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고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질 당시 경찰 지휘 라인에 있던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검찰에 출석해 지휘에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백 씨의 유족 측은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과의 협의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백남기 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장 청장은 지난해 11월 백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던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장 청장을 상대로 시위 진압에 물대포가 동원될 때 현장 지휘를 누가했는지와 지휘가 적절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장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경찰 지휘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검찰 소환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장 청장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장 청장에 이어 구은수 당시 서울청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시한이 오는 25일까지인 가운데, 백 씨 유족 측은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의 협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사인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해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며 부검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일단 유족 측과의 협의를 계속 시도하겠다"며 "곧바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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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향진 청장 “물대포 지휘 문제 없었다”…유족 “협의 안 해”
    • 입력 2016-10-10 07:15:06
    • 수정2016-10-10 09: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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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고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질 당시 경찰 지휘 라인에 있던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검찰에 출석해 지휘에 문제가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백 씨의 유족 측은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과의 협의에 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백남기 씨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장향진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난 8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장 청장은 지난해 11월 백 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졌던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이었습니다.

검찰은 장 청장을 상대로 시위 진압에 물대포가 동원될 때 현장 지휘를 누가했는지와 지휘가 적절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장 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경찰 지휘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검찰 소환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장 청장 측 요청으로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장 청장에 이어 구은수 당시 서울청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 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 시한이 오는 25일까지인 가운데, 백 씨 유족 측은 부검을 전제로 한 경찰의 협의 요구에 응할 뜻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사인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해 부검이 필요하지 않다"며 부검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일단 유족 측과의 협의를 계속 시도하겠다"며 "곧바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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