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경험 부족한 기아…이범호 “치홍·선빈 기대”

입력 2016.10.10 (08:20) 수정 2016.10.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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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의 약점을 꼽자면 큰 경기 '경험'이다.

KIA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펼쳐지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은 파도처럼 밀려드는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KIA는 '한 경기만 쳐도 탈락'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을 품고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주장 이범호(35·KIA)조차 "내일은 양 팀 선수 모두 긴장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범호는 프로 2년 차인 2001년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한화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05~2007년에는 팀 핵심선수로 함께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1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는 KIA 입단 첫해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

이처럼 경험이 풍부한 이범호조차 "긴장할 것 같다"고 말하는 무대가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KIA의 이번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는 윤석민과 양현종, 안치홍, 나지완까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력 선수도 있지만,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던 2011년 이후 입단한 선수도 5명이나 된다.

이범호는 "가을야구 경험자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경험을 해봤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쪽으로 가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그날 첫 타석이 중요하고, 타자 중에는 선두타자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은 좋은 컨디션을 가진 타자 1명만 있어도 팀에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전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범호가 키포인트로 꼽은 선수가 안치홍과 김선빈이다.

KIA가 5위 싸움에 한창일 때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안치홍-김선빈 키스톤 콤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테이블세터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라 큰 경기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선빈이는 방망이 페이스가 좋아 일을 낼 것 같은 선수다. 둘이 얼마나 살아나가 주느냐가 포인트다. 포스트시즌은 '어어' 하다가 5~6회까지 간다. 1회부터 제 컨디션으로 (분위기를) 빨리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면, 김주찬-나지완-이범호는 중심타선 배치가 유력하다.

이범호는 웃으며 "제 타순까지 오는 것보다 앞에서 해줬으면 한다"면서 "앞에서 안치홍과 김선빈이 긴장 안 하다 보면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이범호는 대한민국 야구역사에서 가장 큰 경기 중 하나였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9회 동점 적시타를 친 선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홈런(7개) 기록도 이범호가 보유했다.

이범호는 "고척에 (시즌 중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넥센 히어로즈에) 복수하기 위해 가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더 치러 가야 하니 와일드카드는 꼭 넘어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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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0 08:20:12
    • 수정2016-10-10 08:23:19
    연합뉴스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KIA 타이거즈의 약점을 꼽자면 큰 경기 '경험'이다.

KIA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펼쳐지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은 파도처럼 밀려드는 관중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KIA는 '한 경기만 쳐도 탈락'이라는 심리적 압박감을 품고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주장 이범호(35·KIA)조차 "내일은 양 팀 선수 모두 긴장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범호는 프로 2년 차인 2001년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한화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05~2007년에는 팀 핵심선수로 함께했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1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는 KIA 입단 첫해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에 출전했다.

이처럼 경험이 풍부한 이범호조차 "긴장할 것 같다"고 말하는 무대가 바로 포스트시즌이다.

KIA의 이번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는 윤석민과 양현종, 안치홍, 나지완까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력 선수도 있지만,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던 2011년 이후 입단한 선수도 5명이나 된다.

이범호는 "가을야구 경험자가 적은 게 사실이지만, 경험을 해봤다고 해서 (결과가) 좋은 쪽으로 가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그날 첫 타석이 중요하고, 타자 중에는 선두타자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은 좋은 컨디션을 가진 타자 1명만 있어도 팀에 분위기가 좋은 쪽으로 전염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범호가 키포인트로 꼽은 선수가 안치홍과 김선빈이다.

KIA가 5위 싸움에 한창일 때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안치홍-김선빈 키스톤 콤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테이블세터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라 큰 경기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금 선빈이는 방망이 페이스가 좋아 일을 낼 것 같은 선수다. 둘이 얼마나 살아나가 주느냐가 포인트다. 포스트시즌은 '어어' 하다가 5~6회까지 간다. 1회부터 제 컨디션으로 (분위기를) 빨리 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치홍과 김선빈이 테이블세터를 구성한다면, 김주찬-나지완-이범호는 중심타선 배치가 유력하다.

이범호는 웃으며 "제 타순까지 오는 것보다 앞에서 해줬으면 한다"면서 "앞에서 안치홍과 김선빈이 긴장 안 하다 보면 쉬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이범호는 대한민국 야구역사에서 가장 큰 경기 중 하나였던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 결승전에서 9회 동점 적시타를 친 선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다홈런(7개) 기록도 이범호가 보유했다.

이범호는 "고척에 (시즌 중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넥센 히어로즈에) 복수하기 위해 가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더 치러 가야 하니 와일드카드는 꼭 넘어가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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