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시승 차, 알고보니 ‘시험 연구용’

입력 2016.10.10 (12:20) 수정 2016.10.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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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이 시험 연구 목적으로 운행 허가를 받은 차들을 이용해 홍보용 대규모 시승 행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식 운행을 하려면, 취등록세를 내고, 정식 번호판을 발급 받아야 하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쌍용자동차가 신차 홍보를 위해 진행한 대규모 시승 행사입니다.

참석자들이 차를 타고 도심을 질주합니다.

차량의 번호판은 모두 임시 번호판입니다.

임시 운행 허가증을 보니 운행 목적이 시험 연구용으로 돼 있습니다.

성능 시험과 연구 개발 목적으로 임시로 운행 허가를 받아 놓고는 신차 홍보에 동원한 겁니다.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졌지만 허가를 내 준 지자체는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 들어올 때 (시험 연구 목적) 계획서 가지고 들어오면 그냥 내주거든요. 임시 운행은 등록 취득세 7% 납부를 안 하죠."

심지어 한국GM은 지난 5월 인증을 받지 않아 안전도 검증되지 않은 신차 수십 대를 홍보 시승 행사에 동원했습니다.

관할 구청엔 역시 시험 연구 목적으로 신고했습니다.

<녹취> 한국GM 관계자 : "신차 행사를 좀 빨리 가지려고...아직 인증이 안 된 차라서 (시험 연구용으로 허가를받고)... 논란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녹취> 이원욱(국회 국토교통위원) : "당초 취지인 시험, 연구 목적과 다르게 자사의 홍보 마케팅에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4년 이후 시험 연구 목적으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차량은 2만 6천여 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 가운데 홍보 시승용으로 악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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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 시승 차, 알고보니 ‘시험 연구용’
    • 입력 2016-10-10 12:21:30
    • 수정2016-10-10 13: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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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이 시험 연구 목적으로 운행 허가를 받은 차들을 이용해 홍보용 대규모 시승 행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식 운행을 하려면, 취등록세를 내고, 정식 번호판을 발급 받아야 하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쌍용자동차가 신차 홍보를 위해 진행한 대규모 시승 행사입니다.

참석자들이 차를 타고 도심을 질주합니다.

차량의 번호판은 모두 임시 번호판입니다.

임시 운행 허가증을 보니 운행 목적이 시험 연구용으로 돼 있습니다.

성능 시험과 연구 개발 목적으로 임시로 운행 허가를 받아 놓고는 신차 홍보에 동원한 겁니다.

대대적인 홍보가 이뤄졌지만 허가를 내 준 지자체는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 들어올 때 (시험 연구 목적) 계획서 가지고 들어오면 그냥 내주거든요. 임시 운행은 등록 취득세 7% 납부를 안 하죠."

심지어 한국GM은 지난 5월 인증을 받지 않아 안전도 검증되지 않은 신차 수십 대를 홍보 시승 행사에 동원했습니다.

관할 구청엔 역시 시험 연구 목적으로 신고했습니다.

<녹취> 한국GM 관계자 : "신차 행사를 좀 빨리 가지려고...아직 인증이 안 된 차라서 (시험 연구용으로 허가를받고)... 논란은 예전부터 있었어요."

<녹취> 이원욱(국회 국토교통위원) : "당초 취지인 시험, 연구 목적과 다르게 자사의 홍보 마케팅에 편법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2014년 이후 시험 연구 목적으로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차량은 2만 6천여 대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이 가운데 홍보 시승용으로 악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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