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4·5월 너무 아쉬워…”

입력 2016.10.10 (12:24) 수정 2016.10.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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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 주어진 시간은 정규시즌까지였다.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2016 KBO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10일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났다. 응원해주신 팬과 고생한 선수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한화는 66승 3무 75패,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낸 한화에 무척 아쉬운 결과다.

김 감독은 "지난해(6위)보다 한 계단 더 내려갔다. 아쉽다"며 "특히 4·5월이 너무 아쉽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는 5월 25일, 11승 1무 31패로 승패 마진 -20까지 추락했다.

이후 열심히 달려 승차를 줄였다. 5월 26일부터는 55승 2무 44패로 3위였다. 하지만 4·5월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에스밀 로저스, 이태양, 윤규진, 심수창, 배영수 등 주요 투수들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는 끝내 큰 상처로 남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투수진 절반이 부상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고 곱씹으며 "시즌 중반부터는 '아, 이제 점점 팀이 만들어져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즌이 이렇게 끝났다. 길지만, 짧은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김 감독은 "무리한 투수 운영을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는 "무리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팀을 운영했다면 한화는 '색이 없는 팀'이 됐을 것이다"라며 "한화만의 강렬한 색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건 무척 아쉽지만, 희망적인 부분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 투수 부진도 심각했다.

5월 8일에야 처음 등판한 로저스는 6경기에 등판해 2승(3패)만 올리고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2승(2패)만 거뒀고,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파비오 카스티요(7승 4패), 에릭 서캠프(2승 5패)도 기대 이하였다.

LG 트윈스가 대체 선수로 영입한 데이비드 허프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의 중심이 됐다.

김 감독은 "'확실하게 10승 이상을 책임질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은 있다"며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수확도 있었다.

만년 유망주 하주석과 장민재가 확실한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또한, 한화는 올해 19번이나 매진에 성공하며 66만472명으로 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아 가는 건 큰 수확이다. 이태양, 장민재, 하주석은 더 성장할 선수들"이라며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된 상황에서도 홈 관중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격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주일 동안 푹 쉬라"고 했다.

그 일주일 동안 김 감독은 2017시즌을 위한 고민을 시작한다.

김 감독에게는 1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 김 감독은 "비시즌 훈련부터 정규시즌 운영까지 고민할 게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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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근 감독 “4·5월 너무 아쉬워…”
    • 입력 2016-10-10 12:24:11
    • 수정2016-10-10 12:29:45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에 주어진 시간은 정규시즌까지였다.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2016 KBO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10일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났다. 응원해주신 팬과 고생한 선수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한화는 66승 3무 75패,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힘겨운 한 시즌을 보낸 한화에 무척 아쉬운 결과다.

김 감독은 "지난해(6위)보다 한 계단 더 내려갔다. 아쉽다"며 "특히 4·5월이 너무 아쉽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한화는 5월 25일, 11승 1무 31패로 승패 마진 -20까지 추락했다.

이후 열심히 달려 승차를 줄였다. 5월 26일부터는 55승 2무 44패로 3위였다. 하지만 4·5월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에스밀 로저스, 이태양, 윤규진, 심수창, 배영수 등 주요 투수들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는 끝내 큰 상처로 남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투수진 절반이 부상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고 곱씹으며 "시즌 중반부터는 '아, 이제 점점 팀이 만들어져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즌이 이렇게 끝났다. 길지만, 짧은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김 감독은 "무리한 투수 운영을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그는 "무리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팀을 운영했다면 한화는 '색이 없는 팀'이 됐을 것이다"라며 "한화만의 강렬한 색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더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건 무척 아쉽지만, 희망적인 부분은 있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 투수 부진도 심각했다.

5월 8일에야 처음 등판한 로저스는 6경기에 등판해 2승(3패)만 올리고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2승(2패)만 거뒀고,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파비오 카스티요(7승 4패), 에릭 서캠프(2승 5패)도 기대 이하였다.

LG 트윈스가 대체 선수로 영입한 데이비드 허프는 7승 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의 중심이 됐다.

김 감독은 "'확실하게 10승 이상을 책임질 외국인 투수가 있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은 있다"며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수확도 있었다.

만년 유망주 하주석과 장민재가 확실한 1군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했다.

또한, 한화는 올해 19번이나 매진에 성공하며 66만472명으로 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아 가는 건 큰 수확이다. 이태양, 장민재, 하주석은 더 성장할 선수들"이라며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된 상황에서도 홈 관중이 많이 찾아주셔서 감격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화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일주일 동안 푹 쉬라"고 했다.

그 일주일 동안 김 감독은 2017시즌을 위한 고민을 시작한다.

김 감독에게는 1년의 시간이 더 남았다. 김 감독은 "비시즌 훈련부터 정규시즌 운영까지 고민할 게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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