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헌옷수거함, 중고품으로 거래까지

입력 2016.10.10 (12:26) 수정 2016.10.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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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 골목에 설치된 헌옷수거함 대부분이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헌옷 수거함 통째로 인터넷에서 중고로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에 설치된 헌옷수거함입니다.

화물차 한 대가 오더니 수거함에 있는 헌옷을 어디론가 모두 가져갑니다.

<녹취> "(어디로 가는 거예요?) 아니, 나는 몰라 일단.."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헌옷수거함을 통째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녹취> 헌옷수거함 판매자 : "(통 하나에) 10만 원이고요. 한 350개, 400개 정도 되거든요."

헌옷수거함을 이용해 '장사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헌옷수거함 판매자 : "구제장사 하는 분들이 와가지고 한 장에 1000원이나 1200원 부치면 사가거든요 팔 만한 거."

전국에 설치된 헌옷수거함 11만 개 가운데 개인이나 사설업체가 불법으로 설치한 것이 70%를 넘습니다.

현행법엔 헌옷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자치단체가 직접 처리하거나, 지정 위탁업체가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의류수거함 주변이 이렇게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전락 하면서 수거함 자체를 철거해달라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자(국회 안전행정위 위원) : "지자체가 조례나 지침을 만들어 불법의류수거함을 정비하고, 수익금 중 일부는 공공 기여를 의무화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온정의 손길로 시작된 헌옷수거함이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개인사업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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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헌옷수거함, 중고품으로 거래까지
    • 입력 2016-10-10 12:27:58
    • 수정2016-10-10 1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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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네 골목에 설치된 헌옷수거함 대부분이 돈벌이에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헌옷 수거함 통째로 인터넷에서 중고로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에 설치된 헌옷수거함입니다.

화물차 한 대가 오더니 수거함에 있는 헌옷을 어디론가 모두 가져갑니다.

<녹취> "(어디로 가는 거예요?) 아니, 나는 몰라 일단.."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헌옷수거함을 통째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녹취> 헌옷수거함 판매자 : "(통 하나에) 10만 원이고요. 한 350개, 400개 정도 되거든요."

헌옷수거함을 이용해 '장사하는 방법'까지 알려줍니다.

<녹취> 헌옷수거함 판매자 : "구제장사 하는 분들이 와가지고 한 장에 1000원이나 1200원 부치면 사가거든요 팔 만한 거."

전국에 설치된 헌옷수거함 11만 개 가운데 개인이나 사설업체가 불법으로 설치한 것이 70%를 넘습니다.

현행법엔 헌옷은 생활폐기물로 분류돼 자치단체가 직접 처리하거나, 지정 위탁업체가 관리하도록 돼 있습니다.

의류수거함 주변이 이렇게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로 전락 하면서 수거함 자체를 철거해달라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순자(국회 안전행정위 위원) : "지자체가 조례나 지침을 만들어 불법의류수거함을 정비하고, 수익금 중 일부는 공공 기여를 의무화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온정의 손길로 시작된 헌옷수거함이 자치단체의 무관심 속에 개인사업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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