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4번의 부상…아쉽고도 짧았던 2016시즌

입력 2016.10.10 (13:33) 수정 2016.10.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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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올해 추신수는 4번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추신수의 2016시즌 메이저리그가 10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추신수의 12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이다.

어느덧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베테랑으로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후배 코리안 빅리거를 맞이했다.

책임감과 의욕이 남달랐겠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고생했다.

2016시즌 개막 후 메이저리그 5경기에 출전하던 추신수는 4월 10일 선발 출전이 예정됐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시작 직전에 종아리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은 추신수는 결국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자가혈 주사 등 치료를 받으며 몸을 회복했고, 5월 21일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추신수는 다음 날인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또 쉬어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지난 7월 21일, 추신수는 다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는 허리 통증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추신수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지만, 부상의 악령도 끈질겼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활약하던 추신수는 경기 중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8월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팔 부위를 다쳤고, 급기야 왼쪽 손목과 팔뚝 사이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재활에 8주 진단을 내렸다. 그 말 대로라면 추신수의 가을야구 꿈이 멀어지는 듯했다.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에는 나가고 싶다"는 남다른 각오로 재활에 집중했다.

노력의 결과로 추신수는 예고됐던 재활 기간을 3주 가까이 앞당겨 정규시즌 막판인 지난 1일 팀에 복귀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했다. 상대는 와일드카드 단판전에서 볼티모어를 누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승선은 불투명했다.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경기 감각 부분을 우려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톱타자인 추신수의 출루 능력과 노련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땅볼로 1타점만 올렸다.

이후 2, 3차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교체 선수로도 들어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토론토에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그토록 원했던 가을야구 무대에서 1경기만 나서고 돌아서야 했다.

건강한 상태에서 추신수의 기량은 훌륭했다.

시즌 초 부상을 털어내고 활약하던 6월과 7월에는 각각 4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4번째 부상을 하기 전에는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벌였다.

올 시즌 중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600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인시절이던 2005년(10경기)과 2007년(6경기)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 출전 수다.

시즌 성적은 178타수 43안타(타율 0.242), 7홈런, 17타점, 27득점, 6도루, 출루율 0.357 등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인 0.280을 밑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22(27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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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4번의 부상…아쉽고도 짧았던 2016시즌
    • 입력 2016-10-10 13:33:39
    • 수정2016-10-10 13: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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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의 야구를 향한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몸이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올해 추신수는 4번의 부상으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추신수의 2016시즌 메이저리그가 10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추신수의 12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이다.

어느덧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베테랑으로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후배 코리안 빅리거를 맞이했다.

책임감과 의욕이 남달랐겠지만, 뜻하지 않은 부상에 고생했다.

2016시즌 개막 후 메이저리그 5경기에 출전하던 추신수는 4월 10일 선발 출전이 예정됐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시작 직전에 종아리 통증을 느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른쪽 종아리 염좌 진단을 받은 추신수는 결국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추신수는 자가혈 주사 등 치료를 받으며 몸을 회복했고, 5월 21일 복귀했다.

그런데 복귀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 도졌다. 추신수는 다음 날인 22일부터 6월 13일까지 또 쉬어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지난 7월 21일, 추신수는 다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번에는 허리 통증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추신수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지만, 부상의 악령도 끈질겼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활약하던 추신수는 경기 중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8월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왼팔 부위를 다쳤고, 급기야 왼쪽 손목과 팔뚝 사이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재활에 8주 진단을 내렸다. 그 말 대로라면 추신수의 가을야구 꿈이 멀어지는 듯했다.

추신수는 "포스트시즌에는 나가고 싶다"는 남다른 각오로 재활에 집중했다.

노력의 결과로 추신수는 예고됐던 재활 기간을 3주 가까이 앞당겨 정규시즌 막판인 지난 1일 팀에 복귀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에 직행했다. 상대는 와일드카드 단판전에서 볼티모어를 누른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승선은 불투명했다.

제프 베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경기 감각 부분을 우려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톱타자인 추신수의 출루 능력과 노련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들어갔다.

하지만 추신수는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하고 땅볼로 1타점만 올렸다.

이후 2, 3차전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교체 선수로도 들어가지 못했다.

텍사스는 토론토에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그토록 원했던 가을야구 무대에서 1경기만 나서고 돌아서야 했다.

건강한 상태에서 추신수의 기량은 훌륭했다.

시즌 초 부상을 털어내고 활약하던 6월과 7월에는 각각 4개, 3개의 홈런을 때렸다.

4번째 부상을 하기 전에는 10경기 연속 출루 행진도 벌였다.

올 시즌 중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600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인시절이던 2005년(10경기)과 2007년(6경기)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 출전 수다.

시즌 성적은 178타수 43안타(타율 0.242), 7홈런, 17타점, 27득점, 6도루, 출루율 0.357 등이다. 타율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인 0.280을 밑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성적은 타율 0.222(27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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