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90분 비방전’…“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

입력 2016.10.10 (23:16) 수정 2016.10.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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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란발언 파문으로 트럼프가 후보 사퇴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2차 토론이 열렸는데요.

두 후보, 악수조차 나누지 않고 토론에 들어가서 90분 내내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음란발언 파문에 트럼프는 일단 사과로 시작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탈의실 대화였습니다. 자랑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빌 클린턴의 성추문을 들추며 역공을 펼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빌 클린턴은 더했습니다. 나는 말이 문제가 됐지만 그는 행동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문제를 공략하면서 재수사까지 공언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내가 이기면) 법무 장관에게 명령해 특별검사가 당신을 수사하게 할 것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법무를 맡고 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당신은 감옥에 갈 것입니다.)"

정책에 대한 질문에도 상대에 대한 비난으로 답을 합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는 자신과 같은 부자들만 챙깁니다. (그의 감세 정책은) 부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진행자들과도 각을 세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청중들의 질문을 들어보죠.) 클린턴은 시간을 초과해도 되고 나는 답변도 못합니까?"

하지만 전체 답변 시간은 트럼프가 더 길게 썼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토론도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었다고 암울한 진흙탕 싸움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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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란발언 파문으로 트럼프가 후보 사퇴 요구를 받는 상황에서 미국 대선 2차 토론이 열렸는데요. 두 후보, 악수조차 나누지 않고 토론에 들어가서 90분 내내 서로의 약점을 공략하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음란발언 파문에 트럼프는 일단 사과로 시작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탈의실 대화였습니다. 자랑스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 빌 클린턴의 성추문을 들추며 역공을 펼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빌 클린턴은 더했습니다. 나는 말이 문제가 됐지만 그는 행동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이메일 문제를 공략하면서 재수사까지 공언합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내가 이기면) 법무 장관에게 명령해 특별검사가 당신을 수사하게 할 것입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같은 기질을 가진 사람이 미국의 법무를 맡고 있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당신은 감옥에 갈 것입니다.)" 정책에 대한 질문에도 상대에 대한 비난으로 답을 합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美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는 자신과 같은 부자들만 챙깁니다. (그의 감세 정책은) 부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진행자들과도 각을 세웁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청중들의 질문을 들어보죠.) 클린턴은 시간을 초과해도 되고 나는 답변도 못합니까?" 하지만 전체 답변 시간은 트럼프가 더 길게 썼습니다. 비전 제시도, 정책 토론도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역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었다고 암울한 진흙탕 싸움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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