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에서 급 '쌀쌀'…미뤄진 가을
입력 2016.10.10 (23:33)
수정 2016.10.1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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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계절이 뚜렷한 게 우리나라 날씨의 특징인데 요즘 날씨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실제 사계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부쩍 짧아진 해가 기울자 기온이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일주일 전 반팔 차림으로 따가운 볕을 피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백미애(서울 관악구) : "옷이나 이불의 두께가 훨씬 두꺼워지고, 갑자기 추워진 것 때문에 옷 입을 걱정이 되게 심해졌어요."
지난 4일 광주의 낮 기온은 31.1도까지 올랐습니다.
10월 기온으론 이 지역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어제 서울은 아침 기온이 6.5도로 10월 상순 기준으로는 1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급변한 날씨 탓에 가을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기상학적 가을의 시작은 최근들어 1970년대보다 8일이나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겨울의 시작은 이보다 더 늦어지면서 가을의 길이는 이 기간동안 오히려 하루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찬(기상청 기후정책과 사무관) :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의 길이는 길어지고 겨울의 길이는 짧아지고 있고, 가을은 그 시작은 조금 늦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길이는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여름이 더욱 길어지면서 겨울과 함께 가을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게 우리나라 날씨의 특징인데 요즘 날씨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실제 사계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부쩍 짧아진 해가 기울자 기온이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일주일 전 반팔 차림으로 따가운 볕을 피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백미애(서울 관악구) : "옷이나 이불의 두께가 훨씬 두꺼워지고, 갑자기 추워진 것 때문에 옷 입을 걱정이 되게 심해졌어요."
지난 4일 광주의 낮 기온은 31.1도까지 올랐습니다.
10월 기온으론 이 지역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어제 서울은 아침 기온이 6.5도로 10월 상순 기준으로는 1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급변한 날씨 탓에 가을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기상학적 가을의 시작은 최근들어 1970년대보다 8일이나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겨울의 시작은 이보다 더 늦어지면서 가을의 길이는 이 기간동안 오히려 하루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찬(기상청 기후정책과 사무관) :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의 길이는 길어지고 겨울의 길이는 짧아지고 있고, 가을은 그 시작은 조금 늦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길이는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여름이 더욱 길어지면서 겨울과 함께 가을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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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더위에서 급 '쌀쌀'…미뤄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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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10 23:45:38
- 수정2016-10-11 01:20:10
<앵커 멘트>
사계절이 뚜렷한 게 우리나라 날씨의 특징인데 요즘 날씨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봄 가을은 사라지고 여름과 겨울만 남는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실제 사계절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부쩍 짧아진 해가 기울자 기온이 가파르게 떨어집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서두릅니다.
일주일 전 반팔 차림으로 따가운 볕을 피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인터뷰> 백미애(서울 관악구) : "옷이나 이불의 두께가 훨씬 두꺼워지고, 갑자기 추워진 것 때문에 옷 입을 걱정이 되게 심해졌어요."
지난 4일 광주의 낮 기온은 31.1도까지 올랐습니다.
10월 기온으론 이 지역 관측을 시작한 1939년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어제 서울은 아침 기온이 6.5도로 10월 상순 기준으로는 1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급변한 날씨 탓에 가을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기상학적 가을의 시작은 최근들어 1970년대보다 8일이나 늦어졌습니다.
그런데 겨울의 시작은 이보다 더 늦어지면서 가을의 길이는 이 기간동안 오히려 하루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박성찬(기상청 기후정책과 사무관) :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의 길이는 길어지고 겨울의 길이는 짧아지고 있고, 가을은 그 시작은 조금 늦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길이는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여름이 더욱 길어지면서 겨울과 함께 가을도 짧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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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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