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전단 잇단 도심 살포…뭘 노리나

입력 2016.10.13 (06:29) 수정 2016.10.13 (07: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국가 주요시설인 KBS와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등에 대남전단이 또 살포됐습니다.

전단이 대량 살포됐던 지난 4일에 이어 이 일대에서만 두번 째입니다.

잇단 전단 살포의 의도는 무엇인지 천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5시 반 KBS 보안 CCTV에 대남전단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전단은 KBS에서만 700여 장, 영등포구와 동작구에서 700여 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어두울 때 하늘에서 이렇게 내려오더라고요. 팔랑팔랑 내려와서 보니까 (전단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3시 기준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 상공에는 북서풍이 불었습니다.

북한은 해주와 개성에서 서울로 풍선을 날려보낼 때 이 바람을 이용합니다.

탈북단체가 쓰는 기다란 풍선과 달리 북한은 둥그런 풍선을 사용합니다.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조종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확하게 떨어진다 하면 반경 5㎞ 내지 10㎞ 사이에서는 그걸 맞춰서 떨어뜨릴 수 있죠."

국회와 KBS가 있는 지역을 의도적으로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남전단도 남측의 정치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핵실험의 합리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 원장) :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배합하는 겁니다. 배합해서 양면으로 교란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북한의 의도(입니다.)"

어제 강화도에서는 미처 분리되지 않은 풍선과 전단 3만여 장이 수거됐습니다.

이처럼 올 들어 경찰이 수거한 대남전단은 모두 260만 장.

북한 통일전선부가 주도하는 전단 살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1월부터 크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남 전단 잇단 도심 살포…뭘 노리나
    • 입력 2016-10-13 06:33:43
    • 수정2016-10-13 07:34: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국가 주요시설인 KBS와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 등에 대남전단이 또 살포됐습니다.

전단이 대량 살포됐던 지난 4일에 이어 이 일대에서만 두번 째입니다.

잇단 전단 살포의 의도는 무엇인지 천효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5시 반 KBS 보안 CCTV에 대남전단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의 전단은 KBS에서만 700여 장, 영등포구와 동작구에서 700여 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어두울 때 하늘에서 이렇게 내려오더라고요. 팔랑팔랑 내려와서 보니까 (전단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3시 기준으로 황해도와 경기도 일대 상공에는 북서풍이 불었습니다.

북한은 해주와 개성에서 서울로 풍선을 날려보낼 때 이 바람을 이용합니다.

탈북단체가 쓰는 기다란 풍선과 달리 북한은 둥그런 풍선을 사용합니다.

바람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조종은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정확하게 떨어진다 하면 반경 5㎞ 내지 10㎞ 사이에서는 그걸 맞춰서 떨어뜨릴 수 있죠."

국회와 KBS가 있는 지역을 의도적으로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남전단도 남측의 정치상황을 최대한 이용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와 관련된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핵실험의 합리화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유동열(자유민주연구원 원장) :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배합하는 겁니다. 배합해서 양면으로 교란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 북한의 의도(입니다.)"

어제 강화도에서는 미처 분리되지 않은 풍선과 전단 3만여 장이 수거됐습니다.

이처럼 올 들어 경찰이 수거한 대남전단은 모두 260만 장.

북한 통일전선부가 주도하는 전단 살포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있었던 지난 1월부터 크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