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를 잡아라!…‘과제는 시간 단축’

입력 2016.10.14 (21:54) 수정 2016.10.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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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글로벌 스포츠는 젊은 신세대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경기 시간 단축, 스피드업을 지상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테니스의 경우 전통적인 경기 방식 포기를 검토하는 등 각 종목별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시간은 물론 5시간도 쉽게 넘기는 테니스 단식 경기.

최근 국제 테니스계는 파격적인 변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6게임 대신 4게임으로 세트가 결정되고 테니스 경기의 핵심인 듀스제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용국(테니스 해설위원) : "경기 내용이 5시간까지 가는 경우가 있어 이런 걸 보면 너무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젊은 층한테 인기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3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이미 각종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한 메이저리그.

고의4구를 선택할 때 투수가 일일이 공을 던지지 않고, 바로 진루를 허용하는 과감한 룰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축구나 농구처럼 시간 제한이 있는 종목들도 촉진룰을 마련할 정도로 스피드업은 현대 스포츠의 공통 화두가 됐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게임 등에 익숙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들을 기존의 방식으로는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상우(스포츠 사회학 박사) :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최근 세대들의 특징은 자극적이고 특히 짧은 메시지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야구나 테니스로 대표되는 3시간 넘는 스포츠에는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시간 단축이 각 종목의 본질적 특성까지 침범하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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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대를 잡아라!…‘과제는 시간 단축’
    • 입력 2016-10-14 21:56:47
    • 수정2016-10-14 2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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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글로벌 스포츠는 젊은 신세대 팬들을 사로잡기 위해 경기 시간 단축, 스피드업을 지상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테니스의 경우 전통적인 경기 방식 포기를 검토하는 등 각 종목별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시간은 물론 5시간도 쉽게 넘기는 테니스 단식 경기.

최근 국제 테니스계는 파격적인 변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6게임 대신 4게임으로 세트가 결정되고 테니스 경기의 핵심인 듀스제 폐지까지 거론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박용국(테니스 해설위원) : "경기 내용이 5시간까지 가는 경우가 있어 이런 걸 보면 너무 지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젊은 층한테 인기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3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해 이미 각종 스피드업 규정을 도입한 메이저리그.

고의4구를 선택할 때 투수가 일일이 공을 던지지 않고, 바로 진루를 허용하는 과감한 룰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축구나 농구처럼 시간 제한이 있는 종목들도 촉진룰을 마련할 정도로 스피드업은 현대 스포츠의 공통 화두가 됐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소셜 미디어와 모바일 게임 등에 익숙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들을 기존의 방식으로는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상우(스포츠 사회학 박사) : "소셜미디어로 소통하는 최근 세대들의 특징은 자극적이고 특히 짧은 메시지에 익숙합니다. 그래서 야구나 테니스로 대표되는 3시간 넘는 스포츠에는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시간 단축이 각 종목의 본질적 특성까지 침범하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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