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검문받던 북한 어선에 총격…9명 사상

입력 2016.10.16 (06:00) 수정 2016.10.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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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해쪽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러시아 해안 경비정이 북한 어선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측의 발포로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5시 20분쯤.

동해쪽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러시아 해상 경비정이 검문차 북한 어선을 멈춰 세웠습니다.

'대양 10호'로 알려진 어선에는 북한 국기가 게양돼 있었고, '신포항'이라고 적혀있었으며, 북한 선원 48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러시아 검열반이 검문차 북한 어선에 승선했는데,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연방보안국 특수부대 요원들이 함께 투입됐습니다.

검열 과정에서 불법으로 잡은 수산물들이 발견됐으나, 북한 선원들은 법 절차를 따르지 않고 검열 대원들에게 과격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경비요원 한 명이 머리를 다치자, 다른 경비요원들이 자위 수단으로 총격을 가해,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후에도 북한 선원들은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을 벗어나 북한측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고 사격조차 무시하자, 저녁 7시 40분쯤 북한 어선에 승선했던 러시아 연방보안국 직원이 중기관총으로 어선의 프로펠러 부분을 명중시켜 도주를 막았습니다.

러시아 해안경비정은 북한 선원들을 모두 경비정에 옮겨 태우고 부상자들을 치료한 뒤 북한 어선을 러시아 항구로 견인중이라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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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검문받던 북한 어선에 총격…9명 사상
    • 입력 2016-10-16 06:02:06
    • 수정2016-10-16 06: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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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쪽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러시아 해안 경비정이 북한 어선을 검문하는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측의 발포로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5시 20분쯤.

동해쪽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러시아 해상 경비정이 검문차 북한 어선을 멈춰 세웠습니다.

'대양 10호'로 알려진 어선에는 북한 국기가 게양돼 있었고, '신포항'이라고 적혀있었으며, 북한 선원 48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러시아 검열반이 검문차 북한 어선에 승선했는데,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 연방보안국 특수부대 요원들이 함께 투입됐습니다.

검열 과정에서 불법으로 잡은 수산물들이 발견됐으나, 북한 선원들은 법 절차를 따르지 않고 검열 대원들에게 과격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경비요원 한 명이 머리를 다치자, 다른 경비요원들이 자위 수단으로 총격을 가해, 북한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이후에도 북한 선원들은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을 벗어나 북한측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고 사격조차 무시하자, 저녁 7시 40분쯤 북한 어선에 승선했던 러시아 연방보안국 직원이 중기관총으로 어선의 프로펠러 부분을 명중시켜 도주를 막았습니다.

러시아 해안경비정은 북한 선원들을 모두 경비정에 옮겨 태우고 부상자들을 치료한 뒤 북한 어선을 러시아 항구로 견인중이라고 러시아 연방보안국이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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