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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초과학 ‘연구비는 있지만 창의성은 없다’
입력 2016.10.16 (22:30) 수정 2016.10.16 (23:22) 취재파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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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을 가상 스튜디오에 꾸며봤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이곳에 서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그동안 적지 않은 투자가 있었습니다.

OECD 35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GDP 대비 가장 많은 연구비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과학 분야의 우리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는 풍요속 빈곤이라고 말하는데요.

한 젊은 과학자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잘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대학의 소식지를 준비하는 편집회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편집장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의 송지준 교수입니다.

<녹취> "암 말기 환자였는데 주사 한 대 맞고서 100퍼센트 회복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일반 대중한테도 되게 재미있는 테마일 것 같아요."

일반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국내외 연구동향도 소식지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과학자들도 알아야 하는 게 과학은 일반 대중의 서포트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이게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세금 가지고 하는 거니까.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한테 적극적으로 자기가 뭘 하는지를 알리고 이게 왜 중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해요."

AIDS를 퇴치할 수 있는 단백질을 우리 한국인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30살의 연구원.

송 교수는 미국 유학 생활 중이던 2004년 에이즈 치료와 관련된 단백질을 발견해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은 과학자입니다 .

에이즈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발견한 송 교수의 당시 논문은 에이즈 치료를 앞당길 수 있을 거라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송 교수는 미국인 지도 교수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네가 만약에 미국에서 직업 잡으면 메이저리그 학교 잡는 건 자기는 확신한다. 그런데 왜 한국에 가려고 그러냐.'사실은 지도 교수한테도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한국에 가서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잘할 수 있다......"

그렇게 카이스트에 자리잡은 지 7년. 의욕적으로 선택했던 한국 생활에 대한 송 교수의 평가는 뜻밖이었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내가 사실 과학을 하고 있는 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소위 말해서 내가 하청업, 연구 하청업을 왜 하고 있을까......"

송 교수가 하청업이라고 표현한 건 주제와 목표가 정해진 연구를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이른바 '기획과제 연구'를 말합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제가 하는 연구과제랑 딱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 연구비를 받아서 반은 그쪽 연구를 해주고, 반은 제 연구를 하고 이런 식으로......"

이와 반대로 연구자가 직접 정한 주제의 연구에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자유공모 연구'라고 부릅니다.

우리 정부는 연구개발 분야에 올해 19조 천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자유공모 연구에 지원되는 예산은 1조 천억 원, 5.8%에 불과합니다.

민간 기업들이 투자하는 연구개발비는 한 해 40조 원 수준. 역시 대부분 주제가 정해진 기획과제 연구에 주어집니다.

과학자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이든 기업 지원이든 연구비를 받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주제의 연구라도 마다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송 교수는 40대 이른 나이에 테뉴어, 정년 보장을 받았지만 다시 한국을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다시 해외로 나갈 생각도 하셨는지?) 그건 스틸 온고잉이에요.(여전히 생각 중이예요). 고민 중이에요, 사실은. 이러한 연구비 제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최근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모이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비를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청원 운동을 제안한 서울대 호원경 교수.

호원경 교수는 뇌 신경세포 등 세포 내 신호체계 연구의 권위자입니다.

예순을 바라보는 고참 연구자가 청원에 나서자, 대외활동을 꺼리는 학계 분위기 속에도 4백여 명의 연구자가 자필 서명을 보냈고 온라인을 합해 15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호원경(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 "지금 그 1조 원은 너무 적기 때문에 그 안에서 뭔가 합리적으로 분배하기가 어려우니까, 선정률이 떨어지고 하니까 5천만 원짜리 소액 과제를 막 늘리고 이런 식으로......"

창의성과 독창성을 요구하는 노벨상 수상을 바란다면,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하는 것이 풍족한 연구비보다 중요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호원경(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 "풍요라는 게 사실은 숫자상의 풍요죠. 사실은 연구 성과가 제일 잘 나오게 하려면 연구자가 정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연구를......본인이 알아서 정말 중요한 것, 중요한질문을 찾아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게 연구자들이거든요."

우리 과학자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해외 석학들의 평가에서도 드러납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지난 3월, 해외 석학 12명에게 서울대의 과학 연구 역량과 수준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고서에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팀 헌트 박사는 "서울대의 젊은 교수들이 선구자가 아닌 추종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연과학대학 소속으로 평가의 대상이기도 했던 이일하 교수.

이 교수는 현재와 같은 연구 지원 문화에서는 선구자가 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일하(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위에서 상향식 과제들을 만들어서 그 과제에 해당되는 사람들만 모아서 연구를 하는 그런 일들이 진행되다 보니까 그야말로 '내가 이런 질문을 가지고 이런 과학을 하고 싶어.' 그러면 그 사람들 연구비 지원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3년, 5년 단위로 끝나는 연구비 지원사업을 계속 갱신하려다 보면 평생을 걸 만한 연구는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일하(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당장 논문이 안되는 과제를 가지고 10년씩 끌어간다?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그렇게 10년씩 끌어가는 건 불가능해요. 한 3년만 지나면 연구비 다 떨어지고 그냥 문 닫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논문이 되는 과제를 쫓아오는 과정이 결국은 따라쟁이 과학을 하는 그런 과정이 아니었던가......"

송지준 교수가 최근 연구기간이 끝난 정부 연구과제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양식에 '산업지원 및 연구성과 활용'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부 교수) : "어떤 것들은 기초과학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대체효과를 적는 것도 있었고, 경제적인 파급효과, 사회적 파급효과 이런 걸 적는 란이 있거든요."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라도 당장 돈벌이가 되는 산업 효과가 있어야 더 나은 성과로 평가받는 겁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부 교수) : "기초과학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기술 개발이죠. 그건 과학이 아니라 기술 개발을 하라고 얘길하는 거죠. 아예 이건(기초 과학 연구는) 포기하고 우린 항상 선진국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세컨더리 과학기술 국가가 되겠다......"

송 교수의 하루는 스웨덴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동료 연구자와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저녁 늦게 끝났습니다.

송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청원에 정부는 내년 자유공모 연구비를 천 6백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 연구개발비 가운데 자유 연구 비중은 6.5%로 올해보다 0.7% 포인트 늘어납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늘어나는 연구비로 노벨상에 얼마나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모두 22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요?
  • 한국 기초과학 ‘연구비는 있지만 창의성은 없다’
    • 입력 2016-10-16 22:43:21
    • 수정2016-10-16 23:22:48
    취재파일K
<앵커 멘트>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을 가상 스튜디오에 꾸며봤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이곳에 서는 모습을 기대하면서 그동안 적지 않은 투자가 있었습니다.

OECD 35개 나라 가운데 한국은 GDP 대비 가장 많은 연구비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과학 분야의 우리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는 풍요속 빈곤이라고 말하는데요.

한 젊은 과학자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잘 지내셨어요? 안녕하세요?"

대학의 소식지를 준비하는 편집회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편집장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의 송지준 교수입니다.

<녹취> "암 말기 환자였는데 주사 한 대 맞고서 100퍼센트 회복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일반 대중한테도 되게 재미있는 테마일 것 같아요."

일반 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국내외 연구동향도 소식지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과학자들도 알아야 하는 게 과학은 일반 대중의 서포트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거잖아요. 왜냐하면 이게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세금 가지고 하는 거니까. 과학자들이 일반 대중한테 적극적으로 자기가 뭘 하는지를 알리고 이게 왜 중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리는 게 중요해요."

AIDS를 퇴치할 수 있는 단백질을 우리 한국인이 세계 최초로 발견했습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30살의 연구원.

송 교수는 미국 유학 생활 중이던 2004년 에이즈 치료와 관련된 단백질을 발견해 일찍부터 학계의 주목을 받은 과학자입니다 .

에이즈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기능을 가진 단백질을 발견한 송 교수의 당시 논문은 에이즈 치료를 앞당길 수 있을 거라는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박사 과정을 마치고 송 교수는 미국인 지도 교수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네가 만약에 미국에서 직업 잡으면 메이저리그 학교 잡는 건 자기는 확신한다. 그런데 왜 한국에 가려고 그러냐.'사실은 지도 교수한테도 이런 마음이 있었어요. 한국에 가서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잘할 수 있다......"

그렇게 카이스트에 자리잡은 지 7년. 의욕적으로 선택했던 한국 생활에 대한 송 교수의 평가는 뜻밖이었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내가 사실 과학을 하고 있는 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하기 위해서 하는 건데 소위 말해서 내가 하청업, 연구 하청업을 왜 하고 있을까......"

송 교수가 하청업이라고 표현한 건 주제와 목표가 정해진 연구를 대상으로 연구비를 지원하는 이른바 '기획과제 연구'를 말합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제가 하는 연구과제랑 딱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까 연구비를 받아서 반은 그쪽 연구를 해주고, 반은 제 연구를 하고 이런 식으로......"

이와 반대로 연구자가 직접 정한 주제의 연구에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자유공모 연구'라고 부릅니다.

우리 정부는 연구개발 분야에 올해 19조 천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자유공모 연구에 지원되는 예산은 1조 천억 원, 5.8%에 불과합니다.

민간 기업들이 투자하는 연구개발비는 한 해 40조 원 수준. 역시 대부분 주제가 정해진 기획과제 연구에 주어집니다.

과학자 입장에서는 정부 지원이든 기업 지원이든 연구비를 받기 위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주제의 연구라도 마다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송 교수는 40대 이른 나이에 테뉴어, 정년 보장을 받았지만 다시 한국을 떠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 "(다시 해외로 나갈 생각도 하셨는지?) 그건 스틸 온고잉이에요.(여전히 생각 중이예요). 고민 중이에요, 사실은. 이러한 연구비 제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최근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들이 모이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비를 늘려달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청원 운동을 제안한 서울대 호원경 교수.

호원경 교수는 뇌 신경세포 등 세포 내 신호체계 연구의 권위자입니다.

예순을 바라보는 고참 연구자가 청원에 나서자, 대외활동을 꺼리는 학계 분위기 속에도 4백여 명의 연구자가 자필 서명을 보냈고 온라인을 합해 1500여 명의 과학자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호원경(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 "지금 그 1조 원은 너무 적기 때문에 그 안에서 뭔가 합리적으로 분배하기가 어려우니까, 선정률이 떨어지고 하니까 5천만 원짜리 소액 과제를 막 늘리고 이런 식으로......"

창의성과 독창성을 요구하는 노벨상 수상을 바란다면, 자유로운 연구를 보장하는 것이 풍족한 연구비보다 중요하다는 게 연구자들의 생각입니다.

<인터뷰> 호원경(서울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 : "풍요라는 게 사실은 숫자상의 풍요죠. 사실은 연구 성과가 제일 잘 나오게 하려면 연구자가 정말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연구를......본인이 알아서 정말 중요한 것, 중요한질문을 찾아서 끊임없이 추구하는 게 연구자들이거든요."

우리 과학자들이 창의적인 연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해외 석학들의 평가에서도 드러납니다.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지난 3월, 해외 석학 12명에게 서울대의 과학 연구 역량과 수준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고서에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팀 헌트 박사는 "서울대의 젊은 교수들이 선구자가 아닌 추종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연과학대학 소속으로 평가의 대상이기도 했던 이일하 교수.

이 교수는 현재와 같은 연구 지원 문화에서는 선구자가 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일하(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위에서 상향식 과제들을 만들어서 그 과제에 해당되는 사람들만 모아서 연구를 하는 그런 일들이 진행되다 보니까 그야말로 '내가 이런 질문을 가지고 이런 과학을 하고 싶어.' 그러면 그 사람들 연구비 지원을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3년, 5년 단위로 끝나는 연구비 지원사업을 계속 갱신하려다 보면 평생을 걸 만한 연구는 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일하(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당장 논문이 안되는 과제를 가지고 10년씩 끌어간다?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그렇게 10년씩 끌어가는 건 불가능해요. 한 3년만 지나면 연구비 다 떨어지고 그냥 문 닫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해요. 그러니까 논문이 되는 과제를 쫓아오는 과정이 결국은 따라쟁이 과학을 하는 그런 과정이 아니었던가......"

송지준 교수가 최근 연구기간이 끝난 정부 연구과제의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고서 양식에 '산업지원 및 연구성과 활용'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부 교수) : "어떤 것들은 기초과학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대체효과를 적는 것도 있었고, 경제적인 파급효과, 사회적 파급효과 이런 걸 적는 란이 있거든요."

기초 과학 분야의 연구라도 당장 돈벌이가 되는 산업 효과가 있어야 더 나은 성과로 평가받는 겁니다.

<인터뷰> 송지준(카이스트 생명과학부 교수) : "기초과학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기술 개발이죠. 그건 과학이 아니라 기술 개발을 하라고 얘길하는 거죠. 아예 이건(기초 과학 연구는) 포기하고 우린 항상 선진국의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세컨더리 과학기술 국가가 되겠다......"

송 교수의 하루는 스웨덴에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동료 연구자와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저녁 늦게 끝났습니다.

송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청원에 정부는 내년 자유공모 연구비를 천 6백억 원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부 연구개발비 가운데 자유 연구 비중은 6.5%로 올해보다 0.7% 포인트 늘어납니다.

우리 과학자들은 늘어나는 연구비로 노벨상에 얼마나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모두 22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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