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취약 농촌…CCTV 관제도 소외

입력 2016.10.17 (06:43) 수정 2016.10.1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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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은 농산물 절도 등 각종 범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서를 찾으려해도 도심에서는 흔한 CCTV도 태부족이고, 그나마 설치된 것도 성능이 나빠 무용지물입니다.

실태를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도 2천 톤이 감쪽같이 털렸습니다.

'마을 CCTV'가 6대나 있었는데, 단서 하나 못 찾았습니다.

모니터를 보니 절반은 고장났고 나머지는 한낮에도 차량번호 인식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만수(이장) : "고쳐도 헛일이야. 고쳐봐야 나오질 않는데, 확인이 안 되는데 뭐."

불과 2년 전 설치된 '방범용 CCTV'도 전깃줄, 가로수로 가려졌고, 먼지까지 끼어 흐릿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지금 나무가 다 가려서 무용지물로 예산만 다 낭비한 거 아니냐."

또 다른 농촌의 CCTV.

최근 교체됐지만 차량 색상조차 확인이 안 되고, 사람을 확대하면 화면이 깨집니다.

시군별로 한 대당 2천~2천5백만 원, 연간 수십억 원씩 들여 설치한 이른바 '첨단 CCTV'입니다.

<인터뷰> 최명길(충북 단양경찰서 관제 담당) : "설치 취지에 맞게 야간에도 범죄 수사와 범죄 예방 차원에 더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CCTV를 한꺼번에 모니터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도 시군마다 속속 문을 열고 있지만, CCTV 성능은 예전 수준입니다.

농촌 지역이 CCTV 설치와 관리 예산 투입 순위에서 번번이 도시에 밀리면서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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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취약 농촌…CCTV 관제도 소외
    • 입력 2016-10-17 06:46:05
    • 수정2016-10-17 07: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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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은 농산물 절도 등 각종 범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서를 찾으려해도 도심에서는 흔한 CCTV도 태부족이고, 그나마 설치된 것도 성능이 나빠 무용지물입니다.

실태를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도 2천 톤이 감쪽같이 털렸습니다.

'마을 CCTV'가 6대나 있었는데, 단서 하나 못 찾았습니다.

모니터를 보니 절반은 고장났고 나머지는 한낮에도 차량번호 인식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만수(이장) : "고쳐도 헛일이야. 고쳐봐야 나오질 않는데, 확인이 안 되는데 뭐."

불과 2년 전 설치된 '방범용 CCTV'도 전깃줄, 가로수로 가려졌고, 먼지까지 끼어 흐릿합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지금 나무가 다 가려서 무용지물로 예산만 다 낭비한 거 아니냐."

또 다른 농촌의 CCTV.

최근 교체됐지만 차량 색상조차 확인이 안 되고, 사람을 확대하면 화면이 깨집니다.

시군별로 한 대당 2천~2천5백만 원, 연간 수십억 원씩 들여 설치한 이른바 '첨단 CCTV'입니다.

<인터뷰> 최명길(충북 단양경찰서 관제 담당) : "설치 취지에 맞게 야간에도 범죄 수사와 범죄 예방 차원에 더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CCTV를 한꺼번에 모니터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도 시군마다 속속 문을 열고 있지만, CCTV 성능은 예전 수준입니다.

농촌 지역이 CCTV 설치와 관리 예산 투입 순위에서 번번이 도시에 밀리면서 범죄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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