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환자 기준’ 첫 공개…호스피스 이용 확대

입력 2016.10.17 (21:40) 수정 2016.10.1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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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는 말기 암 환자만 이용할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이 내년 8월부터는 다른 질환의 말기환자에게도 개방되는데요.

만성 폐질환과 간 경변증, 에이즈 등의 말기 환자가 포함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을 앓는 80대 만성 폐 질환 할머니입니다.

숨이 차서 일어서지 못하고 휴대용 인공호흡기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합니다.

<인터뷰> 폐섬유화증 환자 보호자 : "웬만하면 집으로 가는데 뭐 다른 병원이나 이런 데서는 저희 엄마가 갈 데는 중환자실밖에 없어요."

호스피스가 대안이지만, 현재로선 말기 암 환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년 8월부터는 이런 만성폐질환과 간경변증, 에이즈 등의 말기 환자도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기준이 처음 제시됐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숨이 차서 의자에 앉기조차 어려운 경우, 간경변증 환자는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에이즈 환자는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 등을 '말기'로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호스피스 대상이 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하루 약 2만 원만 환자가 부담하면 됩니다.

<인터뷰> 고윤석(대한의학회 '말기·임종과정'연구책임자) : "(앞으로) 이번 판단지침을 기초로 해서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어떻게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지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 내후년 시행되는 연명 의료 중단에 대비해 회생 가능성이 없고, 사망이 임박한 '임종 과정'의 기준을 상황별로 규정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제시안을 바탕으로 내년 초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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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기환자 기준’ 첫 공개…호스피스 이용 확대
    • 입력 2016-10-17 21:43:10
    • 수정2016-10-17 21: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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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재는 말기 암 환자만 이용할 수 있는 호스피스 병동이 내년 8월부터는 다른 질환의 말기환자에게도 개방되는데요.

만성 폐질환과 간 경변증, 에이즈 등의 말기 환자가 포함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증을 앓는 80대 만성 폐 질환 할머니입니다.

숨이 차서 일어서지 못하고 휴대용 인공호흡기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합니다.

<인터뷰> 폐섬유화증 환자 보호자 : "웬만하면 집으로 가는데 뭐 다른 병원이나 이런 데서는 저희 엄마가 갈 데는 중환자실밖에 없어요."

호스피스가 대안이지만, 현재로선 말기 암 환자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내년 8월부터는 이런 만성폐질환과 간경변증, 에이즈 등의 말기 환자도 호스피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구체적인 기준이 처음 제시됐습니다.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숨이 차서 의자에 앉기조차 어려운 경우, 간경변증 환자는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에이즈 환자는 장기가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 등을 '말기'로 규정했습니다.

이렇게 호스피스 대상이 되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하루 약 2만 원만 환자가 부담하면 됩니다.

<인터뷰> 고윤석(대한의학회 '말기·임종과정'연구책임자) : "(앞으로) 이번 판단지침을 기초로 해서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어떻게 환자에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세부지침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또 내후년 시행되는 연명 의료 중단에 대비해 회생 가능성이 없고, 사망이 임박한 '임종 과정'의 기준을 상황별로 규정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제시안을 바탕으로 내년 초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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