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원 대 가짜 경유 제조 조직 적발
입력 2016.10.19 (06:50)
수정 2016.10.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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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동남아에서 질 낮은 경유를 밀수해 가짜 경유를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동남아산 경유에 국내산을 섞어 시가 110억원 어치를 유통했는데 이런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폐주유소에 유조차가 들어옵니다.
파이프로 탱크에 액체를 옮겨 담습니다.
또 다른 유조차에선 양동이에 내용물을 담아 탱크에 섞습니다.
가짜 경유를 만드는 겁니다.
<녹취> 박00(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 "이 기름(동남아산 경유)에 석유(국내산 경유)를 섞는 거야. 퍼센티지 맞춰서. 2년 동안 장사하면서 한 번도 유사 (경유)로 걸린 적이 없거든."
가짜 경유 제조에 쓰인 여과장치입니다.
등유 같은 원재료를 넣으면 가짜 경유를 식별할 수 있는 성분이 걸러지면서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주원료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들여온 질 낮은 경유.
색소를 넣어 폐유로 위장했습니다.
<인터뷰> 장선호(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리터당 400원 가량인 동남아 현지 유통 경유를 정제유로 위장 수입한 다음에 가짜 경유를 제조해서 리터당 1,100원 가량에 판매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질은 떨어져도 어쨌든 경유인지라 성분 분석을 해도 적발이 어렵습니다.
주로 변두리 주유소에 공급됐는데 경찰이 확인한 공급량만 900만 리터, 시가 110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가짜 경유를 쓰면)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량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배출가스도 많이 발생해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최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동남아에서 질 낮은 경유를 밀수해 가짜 경유를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동남아산 경유에 국내산을 섞어 시가 110억원 어치를 유통했는데 이런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폐주유소에 유조차가 들어옵니다.
파이프로 탱크에 액체를 옮겨 담습니다.
또 다른 유조차에선 양동이에 내용물을 담아 탱크에 섞습니다.
가짜 경유를 만드는 겁니다.
<녹취> 박00(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 "이 기름(동남아산 경유)에 석유(국내산 경유)를 섞는 거야. 퍼센티지 맞춰서. 2년 동안 장사하면서 한 번도 유사 (경유)로 걸린 적이 없거든."
가짜 경유 제조에 쓰인 여과장치입니다.
등유 같은 원재료를 넣으면 가짜 경유를 식별할 수 있는 성분이 걸러지면서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주원료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들여온 질 낮은 경유.
색소를 넣어 폐유로 위장했습니다.
<인터뷰> 장선호(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리터당 400원 가량인 동남아 현지 유통 경유를 정제유로 위장 수입한 다음에 가짜 경유를 제조해서 리터당 1,100원 가량에 판매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질은 떨어져도 어쨌든 경유인지라 성분 분석을 해도 적발이 어렵습니다.
주로 변두리 주유소에 공급됐는데 경찰이 확인한 공급량만 900만 리터, 시가 110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가짜 경유를 쓰면)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량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배출가스도 많이 발생해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최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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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억 원 대 가짜 경유 제조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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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19 07:00:14
- 수정2016-10-19 0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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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 질 낮은 경유를 밀수해 가짜 경유를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동남아산 경유에 국내산을 섞어 시가 110억원 어치를 유통했는데 이런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폐주유소에 유조차가 들어옵니다.
파이프로 탱크에 액체를 옮겨 담습니다.
또 다른 유조차에선 양동이에 내용물을 담아 탱크에 섞습니다.
가짜 경유를 만드는 겁니다.
<녹취> 박00(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 "이 기름(동남아산 경유)에 석유(국내산 경유)를 섞는 거야. 퍼센티지 맞춰서. 2년 동안 장사하면서 한 번도 유사 (경유)로 걸린 적이 없거든."
가짜 경유 제조에 쓰인 여과장치입니다.
등유 같은 원재료를 넣으면 가짜 경유를 식별할 수 있는 성분이 걸러지면서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주원료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들여온 질 낮은 경유.
색소를 넣어 폐유로 위장했습니다.
<인터뷰> 장선호(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리터당 400원 가량인 동남아 현지 유통 경유를 정제유로 위장 수입한 다음에 가짜 경유를 제조해서 리터당 1,100원 가량에 판매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질은 떨어져도 어쨌든 경유인지라 성분 분석을 해도 적발이 어렵습니다.
주로 변두리 주유소에 공급됐는데 경찰이 확인한 공급량만 900만 리터, 시가 110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가짜 경유를 쓰면)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량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배출가스도 많이 발생해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최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동남아에서 질 낮은 경유를 밀수해 가짜 경유를 만들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동남아산 경유에 국내산을 섞어 시가 110억원 어치를 유통했는데 이런 수법이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폐주유소에 유조차가 들어옵니다.
파이프로 탱크에 액체를 옮겨 담습니다.
또 다른 유조차에선 양동이에 내용물을 담아 탱크에 섞습니다.
가짜 경유를 만드는 겁니다.
<녹취> 박00(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 "이 기름(동남아산 경유)에 석유(국내산 경유)를 섞는 거야. 퍼센티지 맞춰서. 2년 동안 장사하면서 한 번도 유사 (경유)로 걸린 적이 없거든."
가짜 경유 제조에 쓰인 여과장치입니다.
등유 같은 원재료를 넣으면 가짜 경유를 식별할 수 있는 성분이 걸러지면서 단속을 피할 수 있습니다.
주원료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들여온 질 낮은 경유.
색소를 넣어 폐유로 위장했습니다.
<인터뷰> 장선호(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리터당 400원 가량인 동남아 현지 유통 경유를 정제유로 위장 수입한 다음에 가짜 경유를 제조해서 리터당 1,100원 가량에 판매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질은 떨어져도 어쨌든 경유인지라 성분 분석을 해도 적발이 어렵습니다.
주로 변두리 주유소에 공급됐는데 경찰이 확인한 공급량만 900만 리터, 시가 110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승헌(한국석유관리원 특수검사팀장) : "(가짜 경유를 쓰면) 연료 계통에 문제가 생겨서 차량 고장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배출가스도 많이 발생해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가짜 경유 제조 조직원 최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18명을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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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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