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버는데 제자리 걸음”…맞벌이 부부의 함정

입력 2016.10.21 (07:21) 수정 2016.10.2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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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부부 10쌍 가운데 4쌍은 맞벌이 부부인데요,

돈 관리를 따로따로 하면서 불필요한 지출도 함께 늘어서 맞벌이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 직장인들.

<녹취>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손들어 주세요."

남녀를 불문하고 맞벌이를 선호합니다.

맞벌이는 외벌이보다 평균 150만 원 더 벌지만, 남는 건 별로 없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가사도우미를 써야하고, 교통비부터 옷값, 외식비까지 돈 나갈 곳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윤영(맞벌이 직장인) : "뭐 하고 놀지, 어디를 갈지 그런 거를 중점적으로 많이 생각하고..."

<인터뷰> 정영식(맞벌이 직장인) : "아기가 생겼는데 이게 너무 어려워요. 특히나 맞벌이다 보니까, 육아를 한다는 것이..."

그런데 또 하나 숨겨진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딴 주머니를 차고 재산을 따로따로 관리하는 젊은 부부가 크게 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돈을 각자 관리하면 은연 중에 지출이 늘어 맞벌이가 오히려 외벌이보다 파산율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주희(맞벌이 직장인) : "따로 관리하다 보니까 서로 그냥 '네가 저축하겠지' 이러면서 돈이 안 모이는 것 같더라고요."

둘이 벌어도 늘 제자리인 '맞벌이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선 투명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은혜(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 : "한 분의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지금의 대출 이자 등을 매달 감당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특히 현재 가입된 보험과 연금, 대출을 분석하고, 부부의 현재 상황에 맞게 중복되는 지출을 조절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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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이서 버는데 제자리 걸음”…맞벌이 부부의 함정
    • 입력 2016-10-21 07:23:57
    • 수정2016-10-21 08: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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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부부 10쌍 가운데 4쌍은 맞벌이 부부인데요,

돈 관리를 따로따로 하면서 불필요한 지출도 함께 늘어서 맞벌이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젊은 직장인들.

<녹취> "현재 맞벌이를 하고 있거나 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손들어 주세요."

남녀를 불문하고 맞벌이를 선호합니다.

맞벌이는 외벌이보다 평균 150만 원 더 벌지만, 남는 건 별로 없습니다.

어린이집에 보내거나 가사도우미를 써야하고, 교통비부터 옷값, 외식비까지 돈 나갈 곳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하윤영(맞벌이 직장인) : "뭐 하고 놀지, 어디를 갈지 그런 거를 중점적으로 많이 생각하고..."

<인터뷰> 정영식(맞벌이 직장인) : "아기가 생겼는데 이게 너무 어려워요. 특히나 맞벌이다 보니까, 육아를 한다는 것이..."

그런데 또 하나 숨겨진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딴 주머니를 차고 재산을 따로따로 관리하는 젊은 부부가 크게 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한 조사 결과를 보면 돈을 각자 관리하면 은연 중에 지출이 늘어 맞벌이가 오히려 외벌이보다 파산율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주희(맞벌이 직장인) : "따로 관리하다 보니까 서로 그냥 '네가 저축하겠지' 이러면서 돈이 안 모이는 것 같더라고요."

둘이 벌어도 늘 제자리인 '맞벌이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선 투명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은혜(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 : "한 분의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지금의 대출 이자 등을 매달 감당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특히 현재 가입된 보험과 연금, 대출을 분석하고, 부부의 현재 상황에 맞게 중복되는 지출을 조절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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