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계 ‘첫 동반 탈당’…이찬열 “국민의당은 안 갈 것”

입력 2016.10.21 (11:06) 수정 2016.10.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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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돼 온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갑)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찬열 의원은 21일(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탈당한다고 밝혔다. 전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는 동시에 탈당한 데 따른 첫 동반 탈당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손학규 전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오늘 당적을 떠나 손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 손 전 대표와 함께하는 길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탈당 후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제가 뭘 하겠다고 당적을 떠나는 게 아니라서 그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향후 국민의당이나 다른 당에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 의원은 "그렇게 안 하실 거라고 본다"며 "제 생각에 국민의당 입당보다는 손학규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라는 분들이 모이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계 의원들이 탈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반면, 손 전 대표의 탈당 다음날 당적을 떠나는 명분에 대해서 이찬열 의원은 "민주당에 올 때도 손학규 전 대표님과 함께 왔고, 손 전 대표님이 정계복귀를 하면서 새판짜기를 위해 제가 할 일을 찾아서 하기 위해 당적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남은 상태로 무소속인 손학규 전 대표를 도와드린다는 건 민주당과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나가서 편하게 돕는 게 저나 당이나 손 전 대표나 서로 편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탈당 전 손 전 대표는 이찬열 의원에게 '나를 진심으로 도우려면 당에 남아야 합니다. 제7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판을 짜는데 당내에서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하겠냐? 탈당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원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계의 다른 인사들의 탈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의원들이 각자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손 전 대표도 다른 의원들이 탈당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했고, 지난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손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수원 장안에서 당선된 뒤 지금까지 3선을 지냈다.

이 의원은 탈당에 앞서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를 찾아 탈당 결정을 알렸고, 추 대표의 만류에도 탈당을 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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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계 ‘첫 동반 탈당’…이찬열 “국민의당은 안 갈 것”
    • 입력 2016-10-21 11:06:25
    • 수정2016-10-21 13:49:47
    정치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돼 온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갑)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찬열 의원은 21일(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탈당한다고 밝혔다. 전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하는 동시에 탈당한 데 따른 첫 동반 탈당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손학규 전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며, "오늘 당적을 떠나 손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 손 전 대표와 함께하는 길을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탈당 후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 의원은 "제가 뭘 하겠다고 당적을 떠나는 게 아니라서 그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향후 국민의당이나 다른 당에 입당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 의원은 "그렇게 안 하실 거라고 본다"며 "제 생각에 국민의당 입당보다는 손학규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라는 분들이 모이면 정권창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학규계 의원들이 탈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반면, 손 전 대표의 탈당 다음날 당적을 떠나는 명분에 대해서 이찬열 의원은 "민주당에 올 때도 손학규 전 대표님과 함께 왔고, 손 전 대표님이 정계복귀를 하면서 새판짜기를 위해 제가 할 일을 찾아서 하기 위해 당적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남은 상태로 무소속인 손학규 전 대표를 도와드린다는 건 민주당과 당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나가서 편하게 돕는 게 저나 당이나 손 전 대표나 서로 편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탈당 전 손 전 대표는 이찬열 의원에게 '나를 진심으로 도우려면 당에 남아야 합니다. 제7공화국을 만들고 나라의 새판을 짜는데 당내에서 나를 도울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하겠냐? 탈당하지 마시길 진심으로 원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손학규계의 다른 인사들의 탈당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의원들이 각자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손 전 대표도 다른 의원들이 탈당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원 출신으로, 손학규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 탈당했고, 지난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에서 손 전 대표의 지원에 힘입어 수원 장안에서 당선된 뒤 지금까지 3선을 지냈다.

이 의원은 탈당에 앞서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를 찾아 탈당 결정을 알렸고, 추 대표의 만류에도 탈당을 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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