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직원들, ‘원더우먼 명예대사’ 취소 요구

입력 2016.10.21 (18:26) 수정 2016.10.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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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만화 캐릭터인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기로 한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여권신장에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600명 이상의 유엔 직원들이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원더우먼의 여권신장 명예대사 임명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청원서는 원더우먼에 대해 "불가능한 신체 비율의 가슴 큰 백인 여성으로, 미국 국기 장식에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보디 슈트와 무릎까지 오는 부츠 차림의 여성"이라고 칭하면서 "유엔의 양성평등을 대변할 여성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결과적으로 유엔이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한 강화를 위해 싸울 여성을 현실 세계에서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유엔은 지난 12일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하고 21일 원더우먼 캐릭터를 탄생시킨 출판사 DC 코믹스가 속한 DC 엔터테인먼트의 다이앤 넬슨 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예정대로 임명식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현장에서 직원들의 침묵 시위가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유엔은 직원들의 우려를 반영해, 세상을 바꾼 현실 세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들에 캠페인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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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직원들, ‘원더우먼 명예대사’ 취소 요구
    • 입력 2016-10-21 18:26:24
    • 수정2016-10-21 19:41:28
    국제
유엔이 만화 캐릭터인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기로 한 것에 대해 내부 직원들이 "여권신장에 적절치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600명 이상의 유엔 직원들이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원더우먼의 여권신장 명예대사 임명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청원서는 원더우먼에 대해 "불가능한 신체 비율의 가슴 큰 백인 여성으로, 미국 국기 장식에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보디 슈트와 무릎까지 오는 부츠 차림의 여성"이라고 칭하면서 "유엔의 양성평등을 대변할 여성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결과적으로 유엔이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한 강화를 위해 싸울 여성을 현실 세계에서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유엔은 지난 12일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하고 21일 원더우먼 캐릭터를 탄생시킨 출판사 DC 코믹스가 속한 DC 엔터테인먼트의 다이앤 넬슨 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예정대로 임명식을 강행할 계획이어서 현장에서 직원들의 침묵 시위가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유엔은 직원들의 우려를 반영해, 세상을 바꾼 현실 세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들에 캠페인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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