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협상론자·北 대미전문가 ‘트랙2’ 접촉

입력 2016.10.21 (21:03) 수정 2016.10.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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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북아 협력대화입니다.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이 미국에선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민간 학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관리와 민간인이 함께 참여하는 접촉을 1.5트랙이라고 부르고, 이번 말레이시아 접촉의 미국 대표단처럼 관리가 아닌 민간인들만 참여한 경우는 트랙 2라고 부릅니다.

직접 정책을 담당하는 관리들이 아닌 만큼, 비교적 자유롭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트랙 2 접촉에도 연구원 등으로 직함만 바꿔 현직 관리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북미 트랙2 접촉에 참석한 미국과 북한의 대표들을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4년. 1년여간의 북미간 협상 끝에 도출된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 수석 대표는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북핵 특사였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 여러 차례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트랙 2 대표 역할을 해왔습니다.

<녹취> 로버트 갈루치(前 미국 북핵특사) : "저는 북한과의 협상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미 국가정보국 산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센터 소장을 역임한 조지프 디트라니는 올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개발을 멈추려면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성렬 전.현직 유엔 주재 차석대사인 북측 대표단은 북미간 연락창구, 일명 '뉴욕채널'의 주역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녹취> 한성렬(2005년/당시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 : "문제의 핵심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대북정책입니다."

두 차례 차석대사를 맡은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2013년 갈루치를 만난 데 이어 지난 5월, 스웨덴 학술회의에서도 미국의 의중을 탐색하는 등 수시로 미국 측과 접촉해 왔습니다.

한성렬 후임으로 부임한 장일훈 유엔 차석 대사는 지난 2013년 한성렬과 함께 유럽에서 미국과 접촉하는 등 북측의 대미 창구 실무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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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美 협상론자·北 대미전문가 ‘트랙2’ 접촉
    • 입력 2016-10-21 21:05:14
    • 수정2016-10-21 21: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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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북아 협력대화입니다.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이 미국에선 성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민간 학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렇게 관리와 민간인이 함께 참여하는 접촉을 1.5트랙이라고 부르고, 이번 말레이시아 접촉의 미국 대표단처럼 관리가 아닌 민간인들만 참여한 경우는 트랙 2라고 부릅니다.

직접 정책을 담당하는 관리들이 아닌 만큼, 비교적 자유롭게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북한은 트랙 2 접촉에도 연구원 등으로 직함만 바꿔 현직 관리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북미 트랙2 접촉에 참석한 미국과 북한의 대표들을 조빛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4년. 1년여간의 북미간 협상 끝에 도출된 제네바 합의 당시 미국 측 수석 대표는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북핵 특사였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 여러 차례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트랙 2 대표 역할을 해왔습니다.

<녹취> 로버트 갈루치(前 미국 북핵특사) : "저는 북한과의 협상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해야하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미 국가정보국 산하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센터 소장을 역임한 조지프 디트라니는 올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개발을 멈추려면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성렬 전.현직 유엔 주재 차석대사인 북측 대표단은 북미간 연락창구, 일명 '뉴욕채널'의 주역이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녹취> 한성렬(2005년/당시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 : "문제의 핵심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대북정책입니다."

두 차례 차석대사를 맡은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2013년 갈루치를 만난 데 이어 지난 5월, 스웨덴 학술회의에서도 미국의 의중을 탐색하는 등 수시로 미국 측과 접촉해 왔습니다.

한성렬 후임으로 부임한 장일훈 유엔 차석 대사는 지난 2013년 한성렬과 함께 유럽에서 미국과 접촉하는 등 북측의 대미 창구 실무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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