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의 기적…“자연에서 웃음꽃”

입력 2016.10.21 (21:45) 수정 2016.10.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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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에 다닐 나이의 아이들 수가 줄어들다보니 문을 닫는 시골 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자연 환경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오히려 도시 학생들이 전학을 오는 시골 학교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나온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벼가 익은 논두렁, 벼 베기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교사가 홀태로 옛날 방식의 탈곡 시범을 보여주자 아이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녹취> "훑고 돌려서"

<녹취> "와 엄청 나온다"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짚을 꼬아 새끼줄도 만들어 봅니다.

도시의 학생들은 이 모든 일들이 신기합니다.

<인터뷰> 정지유(인천 가림초 6학년) : "저희 동네에서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아요."

강화도의 2개 학교가 시행 중인 자연 학습 프로그램은 이제 입소문을 타면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아(위탁 학생 학부모) :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요. 계속 웃고 지내는 것 같고요. 저희도 같이 좋은 것 같아요."

위탁 체험 실시 후 전교생 서른명 남짓의 시골 학교들로 1년 만에 12명이 도시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인터뷰> 봉하준(강화 양사초 전학생) :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1대1로 수업을 해주시는게 좋은 것 같아요. 발표도 1대1로 해주시고."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자연환경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길을 찾게 된겁니다.

<인터뷰> 한재협(강화 양사초 교사) : "나가면 자연이 교재거든요. 교과서가 자연이 되고요. 그걸 통해서 체육이나 음악 미술 모든게 다 연계가 되기 때문에."

학교 측은 도시학생의 전학을 위해 마을의 빈 주택을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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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학교의 기적…“자연에서 웃음꽃”
    • 입력 2016-10-21 21:56:02
    • 수정2016-10-21 2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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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에 다닐 나이의 아이들 수가 줄어들다보니 문을 닫는 시골 학교들이 늘고 있는데요.

자연 환경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오히려 도시 학생들이 전학을 오는 시골 학교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에서 나온 학생들이 도착한 곳은 벼가 익은 논두렁, 벼 베기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교사가 홀태로 옛날 방식의 탈곡 시범을 보여주자 아이들의 탄성이 이어집니다.

<녹취> "훑고 돌려서"

<녹취> "와 엄청 나온다"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짚을 꼬아 새끼줄도 만들어 봅니다.

도시의 학생들은 이 모든 일들이 신기합니다.

<인터뷰> 정지유(인천 가림초 6학년) : "저희 동네에서 할 수 없는 걸 할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아요."

강화도의 2개 학교가 시행 중인 자연 학습 프로그램은 이제 입소문을 타면서 지원자가 정원을 넘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아(위탁 학생 학부모) :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요. 계속 웃고 지내는 것 같고요. 저희도 같이 좋은 것 같아요."

위탁 체험 실시 후 전교생 서른명 남짓의 시골 학교들로 1년 만에 12명이 도시에서 전학을 왔습니다.

<인터뷰> 봉하준(강화 양사초 전학생) :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1대1로 수업을 해주시는게 좋은 것 같아요. 발표도 1대1로 해주시고."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자연환경을 이용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길을 찾게 된겁니다.

<인터뷰> 한재협(강화 양사초 교사) : "나가면 자연이 교재거든요. 교과서가 자연이 되고요. 그걸 통해서 체육이나 음악 미술 모든게 다 연계가 되기 때문에."

학교 측은 도시학생의 전학을 위해 마을의 빈 주택을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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