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미국과 결별”…美, 동아태차관보 급파

입력 2016.10.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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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중국 경제포럼에 참석한 두테르테 대통령,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미국과 결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결별하는 과정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대신 앞으로 중국에 오랫동안 의존할 것입니다."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영향을 끊어내겠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국을 선택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중국이 필리핀을 도우면, 우리도 중국을 도울 것입니다."

급속도로 중국쪽으로 돌아선 두테르테의 선언에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별' 발언에 당황하는 나라는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역내 우리의 동맹 국가들도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필리핀에 급파해 진의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남중국해에서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던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중국과 체결한 경협은 15조 원 규모.

두테르테의 친중국 외교 전환으로 오랜 동맹관계였던 미국과 필리핀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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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미국과 결별”…美, 동아태차관보 급파
    • 입력 2016-10-21 23:06:11
    국제
  필리핀-중국 경제포럼에 참석한 두테르테 대통령,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미국과 결별'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녹취>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결별하는 과정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대신 앞으로 중국에 오랫동안 의존할 것입니다."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영향을 끊어내겠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국을 선택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중국이 필리핀을 도우면, 우리도 중국을 도울 것입니다."

급속도로 중국쪽으로 돌아선 두테르테의 선언에 미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존 커비(미 국무부 대변인) : "두테르테 대통령의 '결별' 발언에 당황하는 나라는 비단 미국뿐만이 아니라, 역내 우리의 동맹 국가들도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필리핀에 급파해 진의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남중국해에서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려던 미국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중국과 체결한 경협은 15조 원 규모.

두테르테의 친중국 외교 전환으로 오랜 동맹관계였던 미국과 필리핀 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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