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정치인 월드시리즈 입장권 정가구매는 ‘특혜’

입력 2016.10.26 (04:48) 수정 2016.10.2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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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시카고 시의회가 정치인의 입장권 우선구매 혜택 제재에 나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시의회 윤리위원회는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후 컵스 구단이 정치인들에게 월드시리즈 홈경기 입장권을 액면가에 우선 제공하는 것은 뇌물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컵스 구단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컵스 구단이 전날 월드시리즈 홈경기 입장권 '액면가 우선구매' 제안을 철회했다고 확인했다.

컵스 홈구장에서 펼쳐질 월드시리즈 3·4·5차전 경기 입장권은 현재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를 통해 외야 입석 최저가의 경우 2천에서 3천 달러부터 거래되고 있다. 내야 상단석 입장권의 액면가는 175달러에 불과하지만 현재는 5차전 기준으로 평균 4천45달러, 내야 박스석은 4만 4천200달러를 호가한다.

컵스 구단은 지난 10여 년간 공무원들에게 플레이오프 홈경기 입장권을 정가에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왔다. 시카고 시는 공무원에게 1회 50달러, 연간 100달러 이상의 선물을 건넬 경우 뇌물로 간주하는 조례를 갖고 있지만 입장권을 정가에 판매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시카고 시의회 윤리위원회 윌리엄 콘론 신임 의장은 정치인의 월드시리즈 입장권 액면가 확보는 분명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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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04:48:41
    • 수정2016-10-26 04:51:46
    국제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시카고 시의회가 정치인의 입장권 우선구매 혜택 제재에 나섰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시카고 시의회 윤리위원회는 1945년 이후 71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후 컵스 구단이 정치인들에게 월드시리즈 홈경기 입장권을 액면가에 우선 제공하는 것은 뇌물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컵스 구단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지역 정치인들은 컵스 구단이 전날 월드시리즈 홈경기 입장권 '액면가 우선구매' 제안을 철회했다고 확인했다.

컵스 홈구장에서 펼쳐질 월드시리즈 3·4·5차전 경기 입장권은 현재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를 통해 외야 입석 최저가의 경우 2천에서 3천 달러부터 거래되고 있다. 내야 상단석 입장권의 액면가는 175달러에 불과하지만 현재는 5차전 기준으로 평균 4천45달러, 내야 박스석은 4만 4천200달러를 호가한다.

컵스 구단은 지난 10여 년간 공무원들에게 플레이오프 홈경기 입장권을 정가에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왔다. 시카고 시는 공무원에게 1회 50달러, 연간 100달러 이상의 선물을 건넬 경우 뇌물로 간주하는 조례를 갖고 있지만 입장권을 정가에 판매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시카고 시의회 윤리위원회 윌리엄 콘론 신임 의장은 정치인의 월드시리즈 입장권 액면가 확보는 분명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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