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우의 과시…北, 제재 국면 돌파 시도

입력 2016.10.26 (07:21) 수정 2016.10.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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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중국 고위관료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한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류부부장은 중국군 6·25전쟁 참전 66주년을 맞아 북한측 인사들과 함께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며 양국간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제재 국면 돌파를 시도하기 위해 북중 관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류전민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중국 대표단이)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어, 류 부부장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66주년을 맞아 북한측 인사들과 함께 '북중우의탑'에 화환을 바쳤습니다.

또, 류 부부장이 참석하는 북중간 국경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가 열려 새로운 국경 다리와 국경 통과 지점들을 건설하는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안건이 논의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차 핵실험 후 한 달 반째 표류 중인 유엔 안보리 제재를 두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에 이어, 이번엔 북중 관계를 이용해 제재 국면 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입장에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북한의 도발 시기 등을 두고 탐색전의 성격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중국이 갖고 있는 입장,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우려를 북한에 전달하고 그 행위를 좀 더 억제시키는 (의도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인 류전민 부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는 류 부부장의 방북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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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중 우의 과시…北, 제재 국면 돌파 시도
    • 입력 2016-10-26 07:24:30
    • 수정2016-10-26 08: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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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중국 고위관료로서는 처음으로 방북한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공식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류부부장은 중국군 6·25전쟁 참전 66주년을 맞아 북한측 인사들과 함께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며 양국간 우의를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제재 국면 돌파를 시도하기 위해 북중 관계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류전민 부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해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중국 대표단이)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삼가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어, 류 부부장은 중국의 6.25전쟁 참전 66주년을 맞아 북한측 인사들과 함께 '북중우의탑'에 화환을 바쳤습니다.

또, 류 부부장이 참석하는 북중간 국경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가 열려 새로운 국경 다리와 국경 통과 지점들을 건설하는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안건이 논의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차 핵실험 후 한 달 반째 표류 중인 유엔 안보리 제재를 두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이 미국과의 비공식 접촉에 이어, 이번엔 북중 관계를 이용해 제재 국면 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입장에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북한의 도발 시기 등을 두고 탐색전의 성격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장거리 로켓 발사를 예고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 중국이 갖고 있는 입장, 국제사회가 갖고 있는 우려를 북한에 전달하고 그 행위를 좀 더 억제시키는 (의도로 보입니다.)"

내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인 류전민 부부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는 류 부부장의 방북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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