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탈출 막는 인천지하철 스크린도어

입력 2016.10.26 (07:39) 수정 2016.10.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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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화재 등 비상 상황이 생기면 승객들이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스크린 도어의 모든 문이 열려야 하는데요,

인천 지하철 1호선은 스크린도어 벽면 대부분이 열리지 않게 고정돼 있어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인천 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입니다.

스크린도어 벽면 곳곳에 비상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 벽엔 비상문이 설치돼 있지만 다른 쪽 벽은 나사로 고정돼 있습니다.

스크린 도어는 비상시 탈출이 가능하도록 출입문 외에 모든 벽면도 열릴 수 있게 설계돼야 합니다.

하지만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스크린도어 벽면 절반이 이렇게 열리지 않게 고정돼 있습니다.

인천교통공사가 지난해 17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모든 벽에 비상문을 설치하도록 개정한 국토교통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겁니다.

감사에 나섰던 행정자치부는 비상 개폐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요구했고 교통공사는 14억 원을 추가로 들여 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간석오거리역 등 17개 역은 현재 고정벽을 개폐가 가능한 문으로 교체하는 개선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규칙 개정 이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12개 역에 대해서는 교체 일정조차 못 잡는 상황.

올해 네 차례의 스크린도어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유림(대학생) : "문에 맞게 열려야 하는데 문에서 조금 벗어난다거나 그런적은 몇 번 있었거든요. 이렇게 설치가 미약하게 돼 있으면 저희 입장에서도 많이 불안하고..."

인천교통공사는 국토부 용역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나머지 역도 스크린도어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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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탈출 막는 인천지하철 스크린도어
    • 입력 2016-10-26 07:44:30
    • 수정2016-10-26 07: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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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화재 등 비상 상황이 생기면 승객들이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스크린 도어의 모든 문이 열려야 하는데요,

인천 지하철 1호선은 스크린도어 벽면 대부분이 열리지 않게 고정돼 있어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인천 지하철 1호선 간석오거리역입니다.

스크린도어 벽면 곳곳에 비상문이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쪽 벽엔 비상문이 설치돼 있지만 다른 쪽 벽은 나사로 고정돼 있습니다.

스크린 도어는 비상시 탈출이 가능하도록 출입문 외에 모든 벽면도 열릴 수 있게 설계돼야 합니다.

하지만 인천 지하철 1호선의 스크린도어 벽면 절반이 이렇게 열리지 않게 고정돼 있습니다.

인천교통공사가 지난해 17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모든 벽에 비상문을 설치하도록 개정한 국토교통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겁니다.

감사에 나섰던 행정자치부는 비상 개폐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요구했고 교통공사는 14억 원을 추가로 들여 교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녹취>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 "간석오거리역 등 17개 역은 현재 고정벽을 개폐가 가능한 문으로 교체하는 개선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금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규칙 개정 이전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12개 역에 대해서는 교체 일정조차 못 잡는 상황.

올해 네 차례의 스크린도어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정유림(대학생) : "문에 맞게 열려야 하는데 문에서 조금 벗어난다거나 그런적은 몇 번 있었거든요. 이렇게 설치가 미약하게 돼 있으면 저희 입장에서도 많이 불안하고..."

인천교통공사는 국토부 용역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나머지 역도 스크린도어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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