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유출 파문’ 대국민 사과

입력 2016.10.26 (07:44) 수정 2016.10.26 (13: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준안 해설위원]

대통령 연설문이 비선 실세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씨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언론 보도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권은 국정 농단, 국기 문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세를 펴고 있고 급기야 대통령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은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 사과문에는 최순실씨와의 인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역할 그리고 취임 후 일부 자료에 대해서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과정 등이 부분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야권은 유례가 없는 ‘국기 문란’ ‘국정 농단’ 사건이라며 ‘대통령도 수사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최순실씨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 및 진상 규명과 아울러 ‘단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대통령 주변 비리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통해서 최순실씨가 그동안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추정케 하고 있습니다.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부정한 사익 추구 외에 국정 관여는 없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대통령의 사과문에는 국정 시스템의 쇄신이라는 구상을 엿보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최순실씨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통한 책임의 경중을 가린 뒤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1년 4개월의 임기를 남겨둔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의 쇄신과 남은 임기 중의 안정적인 국정 방향을 제시하여 엄중한 대내외 환경을 관리하고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유출 파문’ 대국민 사과
    • 입력 2016-10-26 07:46:27
    • 수정2016-10-26 13:44:03
    뉴스광장
[이준안 해설위원]

대통령 연설문이 비선 실세 의혹을 사고 있는 최순실씨에게 사전 유출됐다는 언론 보도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야권은 국정 농단, 국기 문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공세를 펴고 있고 급기야 대통령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은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통령 사과문에는 최순실씨와의 인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역할 그리고 취임 후 일부 자료에 대해서 의견을 들었다고 밝힌 과정 등이 부분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야권은 유례가 없는 ‘국기 문란’ ‘국정 농단’ 사건이라며 ‘대통령도 수사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최순실씨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 및 진상 규명과 아울러 ‘단호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할 것이라’며 대통령 주변 비리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통해서 최순실씨가 그동안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추정케 하고 있습니다.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가 부정한 사익 추구 외에 국정 관여는 없었는지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대통령의 사과문에는 국정 시스템의 쇄신이라는 구상을 엿보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최순실씨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통한 책임의 경중을 가린 뒤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1년 4개월의 임기를 남겨둔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의 쇄신과 남은 임기 중의 안정적인 국정 방향을 제시하여 엄중한 대내외 환경을 관리하고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