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총리 입원에 치유 기도회…‘아부 경쟁’ 논란

입력 2016.10.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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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지난 25년간 이 지역 정치를 좌우한 자야람 자얄랄리타(68·여) 주 총리가 입원하자 완쾌 기원 기도회가 잇따라 열리는 '아부 경쟁'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 NDTV에 따르면 자얄랄리타 주 총리는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 이상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구체적인 병명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얄랄리타 주 총리와 같은 전인도 안나드라비다 진보연맹(AIADMK) 소속 R.베트리벨 주 의원은 주도 첸나이에서 자얄랄리타 주 총리의 쾌유를 기원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사비로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당원 3천여명과 힌두사제 200여명이 참여해 장작과 인도식 버터인 '기'를 태우고 꽃과 과일 등을 바치며 주 총리의 회복을 기원했다.

350만루피(6천만원)의 개최비용은 베트리벨 주의원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리벨 주의원은 이 같은 성대한 기도회를 연 것이 주 총리를 향한 아부가 아니냐는 비판에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자얄랄리타 주 총리가 완전히 회복해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에도 AIADMK 당원들이 자얄랄리타 주총리가 입원한 아폴로 병원 앞에서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여는 등 비슷한 기도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자얄랄리타를 대신해 현재 주총리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O.P. 파니르셀밤 주 재무장관은 회의 때마다 자신의 자리 앞에 자얄랄리타 주 총리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올려놓고 회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정치평론가 G. 사티아무르티는 "최악의 아부"라면서 "내각회의에서 이 같은 모습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면서 "이들은 헌법이 아니라 주 총리 덕분에 공직을 차지했음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BBC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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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주총리 입원에 치유 기도회…‘아부 경쟁’ 논란
    • 입력 2016-10-27 07:58:33
    국제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지난 25년간 이 지역 정치를 좌우한 자야람 자얄랄리타(68·여) 주 총리가 입원하자 완쾌 기원 기도회가 잇따라 열리는 '아부 경쟁'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도 NDTV에 따르면 자얄랄리타 주 총리는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 이상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구체적인 병명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얄랄리타 주 총리와 같은 전인도 안나드라비다 진보연맹(AIADMK) 소속 R.베트리벨 주 의원은 주도 첸나이에서 자얄랄리타 주 총리의 쾌유를 기원하는 대규모 기도회를 사비로 개최했다.

기도회에는 당원 3천여명과 힌두사제 200여명이 참여해 장작과 인도식 버터인 '기'를 태우고 꽃과 과일 등을 바치며 주 총리의 회복을 기원했다.

350만루피(6천만원)의 개최비용은 베트리벨 주의원이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리벨 주의원은 이 같은 성대한 기도회를 연 것이 주 총리를 향한 아부가 아니냐는 비판에 "어리석은 주장"이라며 "자얄랄리타 주 총리가 완전히 회복해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18일에도 AIADMK 당원들이 자얄랄리타 주총리가 입원한 아폴로 병원 앞에서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여는 등 비슷한 기도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자얄랄리타를 대신해 현재 주총리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O.P. 파니르셀밤 주 재무장관은 회의 때마다 자신의 자리 앞에 자얄랄리타 주 총리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올려놓고 회의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정치평론가 G. 사티아무르티는 "최악의 아부"라면서 "내각회의에서 이 같은 모습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면서 "이들은 헌법이 아니라 주 총리 덕분에 공직을 차지했음을 스스로 선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BBC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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