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정상급의 ‘약점’…데이는 티샷, 매킬로이는 퍼팅

입력 2016.10.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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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PGA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라면 기량에서는 무결점이라야 맞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PGA투어 정상급 선수가 고민하는 취약점은 뜻밖에도 아마추어 골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드라이버 샷 불안과 퍼팅 난조 등이다. 지난해 남 부럽지 않은 성과를 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드라이버만 잡으면 불안하다.

지난 시즌에 데이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0.46%였다.

데이의 드라이버 정확도는 지난 2014-2015년 시즌에도 131위(55.94%)로 썩 좋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181위까지 밀렸다.

티샷 불안 탓에 그린까지 도달하는 타수도 불어났다. 그린 적중률도 53위(67.23%)로 떨어졌다. 투어에서 3위(홀당 평균 1.711개)에 오른 빼어난 퍼팅이 티샷 불안을 상쇄했지만, 넘버원 자리를 지키려면 드라이버 샷을 바로 잡지 않아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불안한 티샷에 발목을 잡힌 선수라면 필 미컬슨(미국)이다.

2015-2016년 시즌에 미컬슨의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54.82%에 그쳤다. 투어 선수 가운데 163위였다.

46세의 미컬슨은 작년부터 비거리가 줄기 시작했다. 비거리가 줄었는데도 정확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아무리 귀신같은 쇼트 게임 솜씨를 가진 미컬슨이라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애덤 스콧(호주)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약점은 그린 플레이로 드러났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지독한 퍼팅 부진에 울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최고의 솜씨를 보였지만 그린에 올라가서는 쩔쩔맸다. 메킬로이는 지난 시즌 홀당 평균 퍼팅이 1.745개로 전체 19위에 그쳤다. 투어 평균보다 그린에서 0.207타를 더 쳤다. 3m 이내 퍼팅 성공률은 166위였다.

매킬로이는 시즌 도중 퍼팅 그립을 바꾸는가 하면 퍼터와 퍼팅 코치를 교체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인 끝에 시즌 막판에 퍼팅 불안에서 어느 정도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매킬로이의 세계랭킹 1위 탈환 여부는 퍼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시즌에 스콧은 3승을 거둬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렇지만 스콧은 약점인 퍼팅 부진을 여전히 풀지 못했다.

그는 그린 적중률 3위(70.76%)에 오를만큼 정교한 샷을 뽐냈다. 하지만 라운드 당 버디 개수는 3.95개로 12위로 밀렸다. 버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유는 퍼팅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 퍼팅 부문 67위(1.767개)로 처졌다.

스콧이 퍼팅만 더 잘한다면 무적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게 괜한 말이 아니다.

세계랭킹 1위를 한동안 지킬 것처럼 보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약점은 뜻밖에도 아이언샷이다. 그는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이 145위(63.52%)에 불과했다.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한번의 퍼트로 끝내는 신기의 퍼팅 능력을 지닌 스피스라도 버디 기회가 적어지면 힘을 쓰지 못한다.

2014-2015년 시즌보다 스피스의 성적이 하락한 이유도 아이언샷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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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정상급의 ‘약점’…데이는 티샷, 매킬로이는 퍼팅
    • 입력 2016-10-27 10:33:48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무대다.

PGA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라면 기량에서는 무결점이라야 맞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PGA투어 정상급 선수가 고민하는 취약점은 뜻밖에도 아마추어 골퍼와 크게 다르지 않다.

드라이버 샷 불안과 퍼팅 난조 등이다. 지난해 남 부럽지 않은 성과를 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드라이버만 잡으면 불안하다.

지난 시즌에 데이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50.46%였다.

데이의 드라이버 정확도는 지난 2014-2015년 시즌에도 131위(55.94%)로 썩 좋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181위까지 밀렸다.

티샷 불안 탓에 그린까지 도달하는 타수도 불어났다. 그린 적중률도 53위(67.23%)로 떨어졌다. 투어에서 3위(홀당 평균 1.711개)에 오른 빼어난 퍼팅이 티샷 불안을 상쇄했지만, 넘버원 자리를 지키려면 드라이버 샷을 바로 잡지 않아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

불안한 티샷에 발목을 잡힌 선수라면 필 미컬슨(미국)이다.

2015-2016년 시즌에 미컬슨의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54.82%에 그쳤다. 투어 선수 가운데 163위였다.

46세의 미컬슨은 작년부터 비거리가 줄기 시작했다. 비거리가 줄었는데도 정확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아무리 귀신같은 쇼트 게임 솜씨를 가진 미컬슨이라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지난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애덤 스콧(호주)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약점은 그린 플레이로 드러났다.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지독한 퍼팅 부진에 울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최고의 솜씨를 보였지만 그린에 올라가서는 쩔쩔맸다. 메킬로이는 지난 시즌 홀당 평균 퍼팅이 1.745개로 전체 19위에 그쳤다. 투어 평균보다 그린에서 0.207타를 더 쳤다. 3m 이내 퍼팅 성공률은 166위였다.

매킬로이는 시즌 도중 퍼팅 그립을 바꾸는가 하면 퍼터와 퍼팅 코치를 교체하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인 끝에 시즌 막판에 퍼팅 불안에서 어느 정도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매킬로이의 세계랭킹 1위 탈환 여부는 퍼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난 시즌에 스콧은 3승을 거둬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렇지만 스콧은 약점인 퍼팅 부진을 여전히 풀지 못했다.

그는 그린 적중률 3위(70.76%)에 오를만큼 정교한 샷을 뽐냈다. 하지만 라운드 당 버디 개수는 3.95개로 12위로 밀렸다. 버디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이유는 퍼팅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에 퍼팅 부문 67위(1.767개)로 처졌다.

스콧이 퍼팅만 더 잘한다면 무적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게 괜한 말이 아니다.

세계랭킹 1위를 한동안 지킬 것처럼 보인 조던 스피스(미국)의 약점은 뜻밖에도 아이언샷이다. 그는 지난 시즌 그린 적중률이 145위(63.52%)에 불과했다. 그린에 올리기만 하면 한번의 퍼트로 끝내는 신기의 퍼팅 능력을 지닌 스피스라도 버디 기회가 적어지면 힘을 쓰지 못한다.

2014-2015년 시즌보다 스피스의 성적이 하락한 이유도 아이언샷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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