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음료+술’ 에너지 칵테일, 뇌에는 마약

입력 2016.10.27 (12:23) 수정 2016.10.2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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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칵테일' 이라는 음료, 들어 보셨습니까?

카페인이 많이 섞인 음료와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를 말하는데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카페인 음료의 단 맛이 술의 쓴 맛을 희석해주고, 또 카페인 각성 효과로 술에 취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죠.

그런데 '에너지 칵테일'과 관련해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퍼듀 대학의 한 교수팀이 '에너지 칵테일'로 동물실험을 했는데요.

쥐에게 카페인과 알코올을 섞어서 투여했더니, 코카인 같은 1급 마약을 투여한 것과 비슷한 행동 변화를 보였습니다.

또 뇌의 중핵 부위에 '델타포스 B'라는 특정 단백질이 증가하고 반복 투여할수록 이 단백질이 축적되기까지 했는데요.

문제의 단백질은 뇌의 보상 중추, 그러니까 즐거움이나 행복감과 관련된 부위를 손상시키는 물질입니다.

술만 또는 카페인만 투여한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죠.

더 심각한 건 10대 청소년에 해당하는 어린 쥐에게 이런 손상이 가해진 경우 파괴적 영향이 어른 쥐가 돼서도 지속됐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특히 청소년의 경우 에너지 칵테일을 마시는 게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에 미치는 영향이지만 이 밖에 심혈관 질환에도 에너지 칵테일은 치명적입니다.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호르몬 농도에도 영향을 줘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건데요.

'에너지 칵테일' 알고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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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인 음료+술’ 에너지 칵테일, 뇌에는 마약
    • 입력 2016-10-27 12:24:43
    • 수정2016-10-27 12: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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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칵테일' 이라는 음료, 들어 보셨습니까?

카페인이 많이 섞인 음료와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를 말하는데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카페인 음료의 단 맛이 술의 쓴 맛을 희석해주고, 또 카페인 각성 효과로 술에 취하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이죠.

그런데 '에너지 칵테일'과 관련해 놀라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퍼듀 대학의 한 교수팀이 '에너지 칵테일'로 동물실험을 했는데요.

쥐에게 카페인과 알코올을 섞어서 투여했더니, 코카인 같은 1급 마약을 투여한 것과 비슷한 행동 변화를 보였습니다.

또 뇌의 중핵 부위에 '델타포스 B'라는 특정 단백질이 증가하고 반복 투여할수록 이 단백질이 축적되기까지 했는데요.

문제의 단백질은 뇌의 보상 중추, 그러니까 즐거움이나 행복감과 관련된 부위를 손상시키는 물질입니다.

술만 또는 카페인만 투여한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죠.

더 심각한 건 10대 청소년에 해당하는 어린 쥐에게 이런 손상이 가해진 경우 파괴적 영향이 어른 쥐가 돼서도 지속됐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이 때문에 특히 청소년의 경우 에너지 칵테일을 마시는 게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에 미치는 영향이지만 이 밖에 심혈관 질환에도 에너지 칵테일은 치명적입니다.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고 호르몬 농도에도 영향을 줘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건데요.

'에너지 칵테일' 알고 마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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