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승객 팔 끼인 채 달려…비상전화는 먹통

입력 2016.10.29 (07:33) 수정 2016.10.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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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저녁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승객 팔 일부가 열차 문에 끼인채 운행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변 승객들이 비상전화를 걸어 열차를 멈추려고 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6시3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33살 김모 씨 등 두 명이 열차에 타려다 문에 끼였습니다.

두 명이나 문에 끼여 당연히 문이 열릴 줄 알았지만 문은 계속 조여왔고 한 명은 승차장 쪽으로 간신히 몸을 뺐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팔과 들고 있던 종이팩이 문에 끼였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김씨(피해자) : "제가 그 뒤에 사람을 팔꿈치로 밀고 그 사람은 밖으로 나가면서 손이 끼여서 손을 억지로 빼가지고 나갔고요. 저는 팔하고 종이 팩이 끼었어요. 그 상태에서 지하철이 간 거죠. 문 닫고."

지하철 문에는 센스가 설치돼 있어 사람이 끼이면 자동으로 열리고 기관사도 알 수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도시철도 관계자 : "감지범위 이내로 들어가버리니까 신호가 안 가는 거죠. 만약 큰 물체였으면 센스가 감지를 해서 문이 안 닫히면서 기관사도 신호를 받았죠."

놀란 주변 승객들이 열차 내 비상전화를 걸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마침 열차를 타고 퇴근하던 도시철도 직원이 문에 끼인 김씨를 발견하고 비상 밸브로 문을 열어 김씨를 빼냈습니다.

이 열차는 다음 역에 정차하면서도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10미터 가량 역을 지나친 뒤 후진해 승객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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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9 07:35:23
    • 수정2016-10-29 08: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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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서 승객 팔 일부가 열차 문에 끼인채 운행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변 승객들이 비상전화를 걸어 열차를 멈추려고 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6시30분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에서 33살 김모 씨 등 두 명이 열차에 타려다 문에 끼였습니다.

두 명이나 문에 끼여 당연히 문이 열릴 줄 알았지만 문은 계속 조여왔고 한 명은 승차장 쪽으로 간신히 몸을 뺐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팔과 들고 있던 종이팩이 문에 끼였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녹취> 김씨(피해자) : "제가 그 뒤에 사람을 팔꿈치로 밀고 그 사람은 밖으로 나가면서 손이 끼여서 손을 억지로 빼가지고 나갔고요. 저는 팔하고 종이 팩이 끼었어요. 그 상태에서 지하철이 간 거죠. 문 닫고."

지하철 문에는 센스가 설치돼 있어 사람이 끼이면 자동으로 열리고 기관사도 알 수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도시철도 관계자 : "감지범위 이내로 들어가버리니까 신호가 안 가는 거죠. 만약 큰 물체였으면 센스가 감지를 해서 문이 안 닫히면서 기관사도 신호를 받았죠."

놀란 주변 승객들이 열차 내 비상전화를 걸었지만 먹통이었습니다.

마침 열차를 타고 퇴근하던 도시철도 직원이 문에 끼인 김씨를 발견하고 비상 밸브로 문을 열어 김씨를 빼냈습니다.

이 열차는 다음 역에 정차하면서도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10미터 가량 역을 지나친 뒤 후진해 승객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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