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심수습 후속 조치 시급

입력 2016.10.29 (07:44) 수정 2016.10.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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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이른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건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잇단 시국 선언에 오늘은 시민들의 촛불 집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진 듯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0%대로 떨어졌습니다. 나라의 리더십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거국내각 주장에 험한 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의 증거와 증언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관련자들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말로 민심의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직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심사숙고하겠다는 말만 하고 아직 아무 조치가 없습니다.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법적 책임보다 정치적 책임이 더 무거울 수 있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민정수석, 당시 경제수석으로서 거기에 장단을 맞춘 정책조정수석과 관련 공직자들, 이들은 수사와 별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조치도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사과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후속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민심 수습은 여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불통이란 비판을 받아온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는 긴밀하게 소통해온 것 같아서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 자신은 어떤 꿈으로 취임사를 썼는지, 어떤 발자취로 퇴임사를 쓰려고 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겁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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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민심수습 후속 조치 시급
    • 입력 2016-10-29 07:45:54
    • 수정2016-10-29 08: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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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이른바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건으로 민심이 들끓고 있습니다. 잇단 시국 선언에 오늘은 시민들의 촛불 집회도 예고돼 있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층이 무너진 듯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10%대로 떨어졌습니다. 나라의 리더십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거국내각 주장에 험한 말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국정 농단의 증거와 증언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관련자들은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은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말로 민심의 분노를 키우고 있습니다. 오직 대통령 입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심사숙고하겠다는 말만 하고 아직 아무 조치가 없습니다.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법적 책임보다 정치적 책임이 더 무거울 수 있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 농단을 막지 못한 민정수석, 당시 경제수석으로서 거기에 장단을 맞춘 정책조정수석과 관련 공직자들, 이들은 수사와 별개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조치도 미뤄선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의 사과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후속 조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민심 수습은 여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불통이란 비판을 받아온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는 긴밀하게 소통해온 것 같아서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쓴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박 대통령 자신은 어떤 꿈으로 취임사를 썼는지, 어떤 발자취로 퇴임사를 쓰려고 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을 겁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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