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만능 시대…‘게임에 회식 춤’까지 배운다

<앵커 멘트>

게임 잘하는 법에서 , 회식자리 춤 추는 법까지.

예전 같으면 스스로 익히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귀띔 받던 것들인데요.

요즘은 이런 것까지 학원을 통해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께 모여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피씨방처럼 보이지만 게임 잘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입니다.

<녹취> "똑같아 원 패턴. 이런 거, 게임에서 적 팀의 약점을 파악하는 게 진짜 중요해요."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강사의 족집게 과외로 수업이 이뤄집니다.

월 30만 원가량의 만만치 않은 수강료지만, 수강생이 이 학원만 60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우대원(게임교육학원 수강생) : "마우스의 흔들림 없이 하는 법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원래 손에 떨림이 있고 손에 땀이 나가지고..."

이곳은 퇴근 이후 직장인들을 위해 춤을 가르쳐 주는 곳입니다.

특히, 직장 내 회식 등 동료들과 어울리는 자리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학원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하연(춤 학원 수강생) : "신입사원이어서 장기자랑이나 회식 때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맥주 맛있게 마시는 법이나 결혼 준비 요령까지 수업으로 만든 학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훈(게임 교육학원) : "다른 학원이라든지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적은 시간을 들여서 효율적으로 많은 것을 얻어가는 게 베스트잖아요."

어려서부터 학원을 다니고 뭐든지 즉답을 구하는데 익숙한 디지털 세대가 무엇이든 학원에서 배우려는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