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또 강진…중세 유적 ‘와르르’

입력 2016.10.31 (21:51) 수정 2016.11.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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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중부에서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마을과 도로는 물론이고 유서 깊은 중세 유적들도 잇따른 지진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마을은 온통 먼지 더미에 뒤덮인 채 폐허로 변했습니다.

3층 주택은 마치 칼로 잘라낸 듯 뜯겨져 나갔습니다.

한 때 건물이 서있던 곳은 거대한 돌무덤으로 변했습니다.

37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주요 문화재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7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낸 유서 깊은 성 베니딕토 수도원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녹취> 마리아 라파엘라 부오소(수녀) : "세상이 끝나는 듯한 느낌이었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단순한 진동 이상이었습니다. 모든 집들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두 달 전 지진을 견뎌냈던 아마트리체의 13세기 종탑도 이번 지진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나흘 전 발생한 강진으로 주민들이 미리 대피하면서 아직까지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강진으로 이재민만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세르지오 마타렐라(이탈리아 대통령) : "피해 지역을 재건해 내겠습니다. 다만 예전 모습을 찾으려면 앞으로 수 년이 걸릴 겁니다."

아직 여진의 공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간 지역엔 벌써부터 겨울이 찾아온 터라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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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또 강진…중세 유적 ‘와르르’
    • 입력 2016-10-31 21:52:44
    • 수정2016-11-01 10: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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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탈리아 중부에서 또 다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마을과 도로는 물론이고 유서 깊은 중세 유적들도 잇따른 지진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마을은 온통 먼지 더미에 뒤덮인 채 폐허로 변했습니다. 3층 주택은 마치 칼로 잘라낸 듯 뜯겨져 나갔습니다. 한 때 건물이 서있던 곳은 거대한 돌무덤으로 변했습니다. 37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주요 문화재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7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낸 유서 깊은 성 베니딕토 수도원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녹취> 마리아 라파엘라 부오소(수녀) : "세상이 끝나는 듯한 느낌이었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단순한 진동 이상이었습니다. 모든 집들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두 달 전 지진을 견뎌냈던 아마트리체의 13세기 종탑도 이번 지진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다행이 나흘 전 발생한 강진으로 주민들이 미리 대피하면서 아직까지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강진으로 이재민만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세르지오 마타렐라(이탈리아 대통령) : "피해 지역을 재건해 내겠습니다. 다만 예전 모습을 찾으려면 앞으로 수 년이 걸릴 겁니다." 아직 여진의 공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산간 지역엔 벌써부터 겨울이 찾아온 터라 이재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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