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빵 할아버지’”…특별한 이웃 사랑

입력 2016.11.01 (06:55) 수정 2016.11.0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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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금요일마다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빵을 나눠주는 '빵 할아버지'가 있는데요.

겨울을 앞두고는 직접 수확한 고구마까지 나눠주며 훈훈한 이웃 사랑을 넓혀가고 있다고 합니다.

서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네 개면 되요~"

일흔 살 모질상 할아버지의 금요일은 이번 주에도 빵을 사는 일로 시작됩니다.

낡은 스쿠터에 싣고.

도착한 곳은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

<인터뷰> 박두선(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 : "자꾸 주시고 그래요. 어찌나 고마운지 몰라요. 들여다보러도 오시고 지나가다가도 들리시고..."

매달 70여만 원을 들여 소외된 이웃 서른 가구와 복지 시설에 빵을 배달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어머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실어 나른 게 벌써 4년 째.

나눠주는 물건은 빵에서 각종 생필품으로 점점 다양해졌고, 이번에는 겨울을 앞두고 손수 수확한 고구마 100상자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유영나(경기도 용인시 중앙동 노랑) : "(아주 맛있는 고구마니까) 네 (구워먹으면 더 좋고!) 네"

어릴 적 아버지의 생선가게 단골 손님들께 안부 인사를 다니던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모질상 씨.

나이가 들 수록 봉사 활동은 이제 삶의 즐거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모질상(용인시 '빵 할아버지') : "재미있고, 이분들 만나면 그냥 즐겁고, 또 이분들이 기다리니까 이젠 안 할래야 안 할수도 없고."

모 할아버지는 자신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지만 그 이유는 유명해지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인터뷰> 모질상 : "다른 지역에도 나 같은 사람이 좀 보급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저를 부러워합디다. 용인 중앙동에는 '빵 할아버지' 있어서 좋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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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습니다 ‘빵 할아버지’”…특별한 이웃 사랑
    • 입력 2016-11-01 07:03:20
    • 수정2016-11-01 07: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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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금요일마다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빵을 나눠주는 '빵 할아버지'가 있는데요.

겨울을 앞두고는 직접 수확한 고구마까지 나눠주며 훈훈한 이웃 사랑을 넓혀가고 있다고 합니다.

서재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네 개면 되요~"

일흔 살 모질상 할아버지의 금요일은 이번 주에도 빵을 사는 일로 시작됩니다.

낡은 스쿠터에 싣고.

도착한 곳은 혼자 사는 할머니의 집.

<인터뷰> 박두선(경기도 용인시 김량장동) : "자꾸 주시고 그래요. 어찌나 고마운지 몰라요. 들여다보러도 오시고 지나가다가도 들리시고..."

매달 70여만 원을 들여 소외된 이웃 서른 가구와 복지 시설에 빵을 배달하고 있는 겁니다.

<녹취> "어머니!"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이렇게 실어 나른 게 벌써 4년 째.

나눠주는 물건은 빵에서 각종 생필품으로 점점 다양해졌고, 이번에는 겨울을 앞두고 손수 수확한 고구마 100상자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유영나(경기도 용인시 중앙동 노랑) : "(아주 맛있는 고구마니까) 네 (구워먹으면 더 좋고!) 네"

어릴 적 아버지의 생선가게 단골 손님들께 안부 인사를 다니던 습관이 몸에 배었다는 모질상 씨.

나이가 들 수록 봉사 활동은 이제 삶의 즐거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모질상(용인시 '빵 할아버지') : "재미있고, 이분들 만나면 그냥 즐겁고, 또 이분들이 기다리니까 이젠 안 할래야 안 할수도 없고."

모 할아버지는 자신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지만 그 이유는 유명해지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인터뷰> 모질상 : "다른 지역에도 나 같은 사람이 좀 보급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저를 부러워합디다. 용인 중앙동에는 '빵 할아버지' 있어서 좋다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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