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거국 내각’ 진통

입력 2016.11.01 (08:10) 수정 2016.11.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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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국 중립 내각' 구성 등 수습책을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먼저 주장했던 거국내각을 수용하라고 압박했고, 야권은 국면전환을 위한 거국내각은 받을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작심 발언에 결렬됐습니다.

거국중립 내각을 먼저 요구한 건 야권인데 정작 여당이 수용하자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모든 제안을 전폭적으로 예외없이 수용했는데, 그 즉시 다 걷어차버리는 이유가 뭡니까, 도대체."

여당에서 총리 후보로 김병준, 김종인 등 야권 인사들을 거론했던 것도 야권의 국정 운영 협조를 얻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여당은 대통령중심제인 현행 헌법 하에서 거국 중립 내각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현 사태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의 거국 내각 주장은 국면전환용 카드일 뿐이라며 거부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이용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전략적 꼼수 정치는 국민이 속아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후 대통령이 손을 떼고 전권을 총리에게 맡겨야만 논의가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거국내각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는 자칫 국면이 전환되면서 대여 공세의 고삐가 늦춰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립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아직 총리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제안이 오면 그 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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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의장-여야3당 원내대표 회동 결렬…‘거국 내각’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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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1-01 09: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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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 중립 내각' 구성 등 수습책을 놓고 여야가 맞서면서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먼저 주장했던 거국내각을 수용하라고 압박했고, 야권은 국면전환을 위한 거국내각은 받을 수 없다며 맞섰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작심 발언에 결렬됐습니다.

거국중립 내각을 먼저 요구한 건 야권인데 정작 여당이 수용하자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모든 제안을 전폭적으로 예외없이 수용했는데, 그 즉시 다 걷어차버리는 이유가 뭡니까, 도대체."

여당에서 총리 후보로 김병준, 김종인 등 야권 인사들을 거론했던 것도 야권의 국정 운영 협조를 얻기 위한 의도였다는 것입니다.

여당은 대통령중심제인 현행 헌법 하에서 거국 중립 내각을 수용하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현 사태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의 거국 내각 주장은 국면전환용 카드일 뿐이라며 거부했습니다.

<녹취>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은 바보가 아닙니다. 그렇게 이용당할 생각이 없습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전략적 꼼수 정치는 국민이 속아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 후 대통령이 손을 떼고 전권을 총리에게 맡겨야만 논의가 가능하단 입장입니다.

거국내각 자체를 반대하기 보다는 자칫 국면이 전환되면서 대여 공세의 고삐가 늦춰지는 걸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립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아직 총리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제안이 오면 그 때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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