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평창올림픽 인사·사업까지 개입”

입력 2016.11.02 (07:20) 수정 2016.11.0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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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과 그 측근들이 노린것은 평창올림픽이후 경기장들의 사후활용방안 등 각종 이권사업들인것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평창 조직위의 인사까지 좌우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를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7월 김진선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조양호 위원장은 문체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습니다.

올해초 최순실의 회사인 더블루K와 MOU를 맺은 스위스 누슬리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마스코트 선정에서도 진돗개를 고집한 문체부의 압력을 거부한 게 특히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도 문체부와의 마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진해운의 위기때문에 자진 사임했다지만, 문체부는 불과 몇시간뒤 이희범 신임 위원장 선임을 발표해 의혹을 더욱 키웠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문체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서울올림픽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평창경기장의 사후 시설운영을 맡기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문체부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사후활용에 국비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공단을 반대한 이유가 최순실측에 이권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평창올림픽준비 실무 관계자 : "(예를들어) 더블루 K는 에이전트를 하고 국가에서 그 돈을 어떤 이유로든주잖아. 그러면 중간에서 매년 떼어먹을 수 있는거야. 그럼 평생 먹고 살지."

KBS는 이와 관련한 문체부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관계자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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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2 07:21:53
    • 수정2016-11-02 0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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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과 그 측근들이 노린것은 평창올림픽이후 경기장들의 사후활용방안 등 각종 이권사업들인것으로 포착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평창 조직위의 인사까지 좌우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를 지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7월 김진선 위원장의 후임으로 선임된 조양호 위원장은 문체부와 잦은 마찰을 빚었습니다.

올해초 최순실의 회사인 더블루K와 MOU를 맺은 스위스 누슬리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마스코트 선정에서도 진돗개를 고집한 문체부의 압력을 거부한 게 특히 결정적이었습니다.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도 문체부와의 마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진해운의 위기때문에 자진 사임했다지만, 문체부는 불과 몇시간뒤 이희범 신임 위원장 선임을 발표해 의혹을 더욱 키웠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둘러싼 문체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서울올림픽 시설관리를 담당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평창경기장의 사후 시설운영을 맡기자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문체부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사후활용에 국비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공단을 반대한 이유가 최순실측에 이권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평창올림픽준비 실무 관계자 : "(예를들어) 더블루 K는 에이전트를 하고 국가에서 그 돈을 어떤 이유로든주잖아. 그러면 중간에서 매년 떼어먹을 수 있는거야. 그럼 평생 먹고 살지."

KBS는 이와 관련한 문체부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관계자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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