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는 스포츠] 시즌 막판까지 긴장…승강제의 묘미

입력 2016.11.02 (21:50) 수정 2016.11.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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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강제는 야구나 농구와 달리 프로축구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인데요.

승강제 덕분에 프로축구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제의 기원은 역시 축구 종가 잉글랜드입니다.

1892년, 당시 둘로 나눈 리그를 하나로 합하면서 1,2부 리그 개념이 도입돼 전 유럽으로 확산됐습니다.

월드시리즈 등 단기 승부로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북미 스포츠와 달리, 승강제는 축구를 중심으로 한 '유럽형 스포츠'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진형(프로축구연맹 경기 운영팀장) : "(승강제는) 팀과 선수, 팬과 미디어 모두가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동기 부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120년이 넘는 승강제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은 지난 해 나왔습니다.

영국의 작은 도시 본머스가 사상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됐는데, 무려 125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기쁨이었습니다.

승강제의 또 다른 묘미는 명문팀의 충격적인 강등입니다.

1974년 지역 라이벌 맨시티전 패배로 2부 리그로 강등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교롭게도 당시 맨유의 간판 공격수였다 맨시티로 이적한 데니스 로가 뒷꿈치골을 성공시킨것이 강등이 확정된 이유였습니다.

승부조작으로 인한 강등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불명예를 안고 2부 리그로 내려갔다 다음 시즌 다시 승격했습니다.

국내 프로축구는 지난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했습니다.

1부리그 꼴찌팀은 자동 강등되고, 승격과 잔류를 놓고 1부리그 하위팀과 2부리그 상위 팀간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승강제는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닌,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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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보면 재미있는 스포츠] 시즌 막판까지 긴장…승강제의 묘미
    • 입력 2016-11-02 21:51:53
    • 수정2016-11-02 21: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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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강제는 야구나 농구와 달리 프로축구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인데요.

승강제 덕분에 프로축구는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강제의 기원은 역시 축구 종가 잉글랜드입니다.

1892년, 당시 둘로 나눈 리그를 하나로 합하면서 1,2부 리그 개념이 도입돼 전 유럽으로 확산됐습니다.

월드시리즈 등 단기 승부로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북미 스포츠와 달리, 승강제는 축구를 중심으로 한 '유럽형 스포츠'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진형(프로축구연맹 경기 운영팀장) : "(승강제는) 팀과 선수, 팬과 미디어 모두가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동기 부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120년이 넘는 승강제 역사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순간은 지난 해 나왔습니다.

영국의 작은 도시 본머스가 사상 처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됐는데, 무려 125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기쁨이었습니다.

승강제의 또 다른 묘미는 명문팀의 충격적인 강등입니다.

1974년 지역 라이벌 맨시티전 패배로 2부 리그로 강등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교롭게도 당시 맨유의 간판 공격수였다 맨시티로 이적한 데니스 로가 뒷꿈치골을 성공시킨것이 강등이 확정된 이유였습니다.

승부조작으로 인한 강등도 있었습니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불명예를 안고 2부 리그로 내려갔다 다음 시즌 다시 승격했습니다.

국내 프로축구는 지난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했습니다.

1부리그 꼴찌팀은 자동 강등되고, 승격과 잔류를 놓고 1부리그 하위팀과 2부리그 상위 팀간 플레이오프를 벌이는 승강제는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것이 아닌, 스포츠의 묘미를 선사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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