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발…“中 어선에 과격 수단 사용 안 돼”

<앵커 멘트>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에 처음으로 공용화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중국정부가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매체에선 한국 해경이 미쳤다면서 보복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민철 특파원! 중국이 자기네 어민들의 불법조업 문제는 제쳐두고 우리 당국의 법집행만 문제삼고 있군요?

<리포트>

네, 중국 정부가 우리 해경이 불법 조업중인 중국 어선에 처음으로 공용화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에서 중국 어민을 위협하는 과격한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 어민의 안전과 합법적인 권익은 철저히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도 중국 어민의 조업관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측이 중국과 소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수주의 성향의 환구시보는 한층 거친 표현인데요.

어제 사설을 통해서, 한국 해경이 이성을 잃고 '미쳤다며' 강력한 보복조치를 각오하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중국 어민이 고기 몇마리 잡았다고 한국해경이 학살을 감행한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지난달 발생한 중국 어선에 의한 한국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에 대해 유감 표명은 했지만, 아직 도주 선박을 찾지 못하는 등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해역에서의 불법 조업에 대해 여러차례 경고 뒤 행한 이번 해경의 발포조치에 대해 중국은 비난할 입장이 못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