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돈 요구하면서도 ‘고압 태도’

입력 2016.11.04 (06:34) 수정 2016.11.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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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 스포츠재단이 전경련을 통한 모금말고도 대기업들에게 막무가내로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깎아 달라고 사정을 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초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요구한 돈은 70억 원.

재단 측은 체육인재 양성 시설 건설에 필요한 돈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사업 내용)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조감도나 이런 것도 보여주면서 (설명했을 텐데요.)) 같이 보긴 했는데 자료를 우리한테 주고간 건 없습니다."

롯데 측은 절반인 35억 원만 내면 안되겠느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70억 원을 내고 말았습니다.

롯데 고위 임원은 이런저런 사업에 돈을 내라는 압력을 단 한 번에 해결하는 차원에서 K스포츠재단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기업은 재단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세 번이나 재단 측 인사를 만나 하소연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K스포츠재단)가 면전에서 핍박을 당했다는 식으로 자꾸 험담하고 다닌다니까요. (재단 관계자들이) 삐쳐서 갔으니까 나중에 우리 실무자들이 찾아가고 했던 거 같아요."

K스포츠재단이 직접 모금에 나선 기업은 확인된 곳만 네 곳.

K스포츠재단이 서울과 경기도 등 다섯 곳에 5대 지역 거점 사업을 추진했던만큼 알려지지 않은 피해 기업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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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포츠, 돈 요구하면서도 ‘고압 태도’
    • 입력 2016-11-04 06:35:39
    • 수정2016-11-04 07: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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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 스포츠재단이 전경련을 통한 모금말고도 대기업들에게 막무가내로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업들이 돈을 깎아 달라고 사정을 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초 K스포츠재단이 롯데에 요구한 돈은 70억 원.

재단 측은 체육인재 양성 시설 건설에 필요한 돈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녹취> 롯데 관계자(음성변조) : "(구체적인 사업 내용)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조감도나 이런 것도 보여주면서 (설명했을 텐데요.)) 같이 보긴 했는데 자료를 우리한테 주고간 건 없습니다."

롯데 측은 절반인 35억 원만 내면 안되겠느냐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70억 원을 내고 말았습니다.

롯데 고위 임원은 이런저런 사업에 돈을 내라는 압력을 단 한 번에 해결하는 차원에서 K스포츠재단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기업은 재단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세 번이나 재단 측 인사를 만나 하소연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 대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K스포츠재단)가 면전에서 핍박을 당했다는 식으로 자꾸 험담하고 다닌다니까요. (재단 관계자들이) 삐쳐서 갔으니까 나중에 우리 실무자들이 찾아가고 했던 거 같아요."

K스포츠재단이 직접 모금에 나선 기업은 확인된 곳만 네 곳.

K스포츠재단이 서울과 경기도 등 다섯 곳에 5대 지역 거점 사업을 추진했던만큼 알려지지 않은 피해 기업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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