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사퇴론’ 놓고 막말·고성

입력 2016.11.05 (06:14) 수정 2016.11.0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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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6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계파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는데, 이정현 대표는 끝내 대표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부 사퇴를 놓고 6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새누리당 의원총회.

거듭된 사퇴 요구에도 이정현 대표는 끝내 대표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중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 나눈 다음에 결정하겠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후에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새해 예산안 처리, 그리고 거국 내각 구성 이런 중요한 일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원내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발표했습니다."

앞서 의총은 시작부터 공개 여부를 놓고 계파간 막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한테 (비공개 결정할) 그럴 권한이 없습니까? 여러분?"

<녹취>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정진석 원내대표님은 의원들을 겁박하는 거에요? 누구한테 겁박해요?"

결국 소속 의원 3분의 2가 동의해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의에선 40여명의 의원들이 발언에 나선 가운데, 사퇴와 사퇴 반대가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비박계 의원 몇몇이 이 대표를 향해 최순실을 아느냐고 따져 물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거듭 사퇴 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이 다음주 월요일 오전 먼저 사퇴 성명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 내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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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5 06:16:28
    • 수정2016-11-05 0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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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를 놓고 6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습니다.

계파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는데, 이정현 대표는 끝내 대표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부 사퇴를 놓고 6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새누리당 의원총회.

거듭된 사퇴 요구에도 이정현 대표는 끝내 대표직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지만/중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겠다 나눈 다음에 결정하겠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 이후에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새해 예산안 처리, 그리고 거국 내각 구성 이런 중요한 일들이 마무리 되는대로 원내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발표했습니다."

앞서 의총은 시작부터 공개 여부를 놓고 계파간 막말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한테 (비공개 결정할) 그럴 권한이 없습니까? 여러분?"

<녹취> 김성태(새누리당 의원) : "정진석 원내대표님은 의원들을 겁박하는 거에요? 누구한테 겁박해요?"

결국 소속 의원 3분의 2가 동의해 의총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회의에선 40여명의 의원들이 발언에 나선 가운데, 사퇴와 사퇴 반대가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비박계 의원 몇몇이 이 대표를 향해 최순실을 아느냐고 따져 물어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거듭 사퇴 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지도부 중 유일한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이 다음주 월요일 오전 먼저 사퇴 성명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 내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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